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티이엠씨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반도체 특수가스 부문에서의 진정한 국산화를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 확장과 해외 지점 진출을 통한 외형 확장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는 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티이엠씨는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기존 100% 수입에 의존하던 희귀가스를 성공적으로 국산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이엠씨의 제품별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엑시머 레이저는 반도체 포토 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혼합가스로, 네온(Ne)을 주재료로 만들어진다. 티이엠씨는 네온과 헬륨을 분리, 정제하는 설비를 자체 개발하고 고순도 네온을 국산화했다.
티이엠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40억원, 43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신규 고객사 확보와 세계적인 희귀가스 가격 폭등이 실적 성장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는 “티이엠씨는 기술특례상장으로 지금까지의 매출과는 큰 상관 없이 기술을 인정받아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며 “내년부터 반도체 필수소재인 디보란과 중수소, COS를 통해 매출 비중을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이엠씨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제 3공장까지 완공했고 지난해 착공한 4공장은 올해 중 완공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부터는 중국, 미국 등 해외 지점에도 직접 진출해 국내외 고객사 수요에 대한 대응과 영업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기 사용된 희귀가스를 다시 포집해 완제품으로 재공급하는 ‘폐가스 재활용 사업’ 등의 신사업 추진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티이엠씨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220만주를 공모하며 최대 836억원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내일(4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