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이야기치료학회(회장 이선혜 중앙대교수)는 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경영관에서 삼성복지재단 후원을 받아 '경계에서 관계로' 라는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유아(느린학습자)에 대한 이해와 관계를 위해 지배적 담론을 해체하고, 내러티브상담(Narrative Therapy)의 대안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첫 번째 기조강연은 야스나가 고모리 일본 아이치현 암센터 교수가 '내러티브 상담과 정동: 아동이 겪고 있는 정서문제에 이름붙이기'라는 주제로 내러티브 접근을 통해 관계적이면서도 자율적인 감정에 대해 표현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두 번째 기조강연은 김민화 신한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는 '발달의 해체를 통한 느린 학습자 이해와 관계 맺기'를 주제로 "우리사회 내 정상발달과 이상발달, 느린발달 등으로 구분하며 다름을 결핍이나 미성숙으로 대하는 지점을 비평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학술대회 2부는 고윤순 한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학부모, 어린이집 교사, 특수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대담이 열렸습니다. 각자 위치에서 느린학습자와의 양육, 교육, 전문적 치료관계에서의 고유의 경험을 공유하고 대안을 함께 모색했습니다.
이선혜 한국이야기치료학회 회장은 "천천히 배우는 아이들 앞에서, 경계긋기를 잠시 멈추고 관계의 그물을 넓고 높게 던지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며 "모든 이들이 함께 자유롭고 생명력 있는 존재로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학계와 실천현장의 교량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