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국내 5대 완성차업체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 기아[000270], 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003620],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총 판매량은 400만1680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총 판매량인 354만5148대 대비 12.9% 늘은 수치입니다.
상반기 국내시장 총 판매량은 75만8876대를, 해외시장 총 판매량은 324만54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상반기 판매대수와 비교할 경우 국내는 13.6%, 해외는 12.7%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업체별로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을 볼 경우 현대차는 208만1462대를 기록하며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은 10.8% 증가했습니다. 국내시장에서는 39만6550대, 해외시장에서는 168만4912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보다 각각 18.6%, 9.1% 증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국내시장 판매량 증가는 준대형 세단인 '디 올 뉴 그랜저'와 중형 트럭 '포터'가 이끌었습니다. 디 올 뉴 그랜저의 경우 6월 한달동안 1만152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8250대의 국내 판매량을 기록한 포터도 최근 3개월 간 평균 8000여대의 판매대수로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꾸준히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157만5920대(특수차량 2750대 포함)의 글로벌 판매량을 올리며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1.0%입니다. 국내에서는 29만2103대를, 해외에서는 128만106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1.5%, 10.8%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해외시장의 경우 스포티지가 22만4401대의 판매량으로 증가세를 이끈 가운데 셀토스(13만244대) K3(10만781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수차량의 경우 국내에서 729대, 해외에서 2021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상반기 21만4306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올리며 전년 상반기 판매량 대비 74.6%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가율로만 따질 경우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해외시장서 19만532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 대비 85.7% 오른 것이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국내시장의 경우 1만8984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8.2% 늘었습니다.
해외시장에서는 '1등 공신'으로 꼽히는 SUV 트레일블레이저(12만3031대 판매)와 '히트상품' 트랙스 크로스오버(7만2243대)가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전년 상반기 해외판매량(5만9766대) 대비 105.9%가 증가 수치를 기록하며 간판 수출상품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6만5145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올리며 전년 상반기 판매량 대비 36.5%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내시장에서는 3만8969대, 해외시장에서는 2만6176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각각 38.3%, 34.0% 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효자' 토레스가 2만5775대의 판매대수로 KG모빌리티 전체 판매량을 주도했습니다.
르노코리아는 6만4847대의 상반기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습니다. 해외시장에서는 5만25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으나 국내시장(1만2270대)에서 지난해 상반기 판매대수(2만6230대) 대비 감소세(-53.2%)를 나타낸 것이 전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해외시장에서는 XM3가 4만2760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판매량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