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건설[000720]이 해외건설 핵심시장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사우디 중부 전력청이 발주한 1억4500만달러(한화 약 1850억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은 사우디 서부 해안의 전력 생산거점인 얀부 지역에서 네옴 신도시까지 총 605km 구간에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현대건설은 전체 사업 중 207km의 송전선로와 450여개의 송전탑을 신설하는 포션1 사업을 수행합니다. 완공시기는 2027년 7월로 계획했습니다.
초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교류 송전과 비교했을 때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주파수 상관없이 교류 계통 간 호환이 가능해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송전에도 유리한 특징을 갖고 있어 차세대 송전기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함으로써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재입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의 신뢰를 기반으로 아미랄 프로젝트 및 네옴 러닝터널 등 16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전력망 확충에 기여하고, 탄소중립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입지 또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약 50여 년간 총 33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하일-알주프 380㎸ 송전선로 등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을 포함할 경우 사우디에 건설하는 전력망은 총 2만여㎞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