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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주가조작 한탕, 버티면 끝?…과징금 신설로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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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17, 2023, 15:08:36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기자간담회
불법이익 산정방식 법제화로 과징금 부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3분기 중 예고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갈수록 고도화·지능화하고 있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17일 밝혔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본시장의 근간인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증권범죄 대응강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그간 처벌이나 벌금이 워낙 약해 크게 벌고 버티면 된다는 인식으로 주가조작이 횡행했다"며 "과징금 제도를 신설한 법안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지난 6월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불공정거래로 얻은 불법이익(부당이득)의 최대 2배를 환수하는 과징금 제재가 핵심입니다. 불공정거래는 형사처벌만 가능해 심리·조사-수사-재판을 거쳐 처벌까지 2~3년가량 장기간이 소요되고 불공정거래로 취한 경제적 이익을 제재할 수단이 없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입니다.


개정안은 부당이득이 없거나 산정하기 곤란할 때에도 과징금 한도를 40억원으로 정해 놓았습니다. 또 불공정거래 사건에서 수사기관이 부당이득 입증과 금액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부당이득 산정기준을 위반행위로 얻은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공제한 차액(총수입-총비용)으로 명확히 했습니다.

 

범죄자가 실제 얻은 경제적 이득에 상응하는 합당한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합니다. 김 부위원장은 "3분기 중으로 구체적인 부당이득 산정방식 등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을 예고해 내년 1월 차질없이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증권시장을 휩쓴 이른바 테마주 열풍을 두고는 "테마주 문제는 주가가 급등락해 투자자 손실을 초래하고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가 과열되면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테마주 관련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리딩방을 철저히 감시하는 한편 투자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에도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급락 사태를 계기로 6월부터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가동 중입니다. 특별단속반은 연말까지 운영되며 불공정거래 혐의 포착시 신속조사에 나섭니다.


김 부위원장은 자사주 제도에 대해선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자사주는 회사가 자신이 발행한 주식을 스스로 취득하는 법률적 상태를 말합니다.


자사주 취득·소각은 발행주식 감소로 주가를 끌어올려 주주이익을 높이기도 하지만 회사 인적분할 과정에서 추가출자 없이도 지배주주 지배력을 강화하는 소위 '자사주 마법'은 일반주주 권익 침해 논란으로 이어집니다.


김 부위원장은 "선진국에선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환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주주 경영방어수단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방향은 주주보호와 기업의 경영권 방어 등 두가지 측면을 균형있게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이슈를 균형 있게 고려한 상장기업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중소기업 자금조달 수단이자 과도한 발행으로 일반투자자 지분희석 우려가 공존하는 전환사채(CB)와 관련해서도 "자금조달 기능을 다하면서 불공정거래 악용 가능성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안으로 전환사채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고자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분야에서 오랫동안 방치되거나 적극 개선하지 못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해소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하나씩 해결해 가고 있다"며 "투자자 신뢰회복·자본시장 역할강화·금융안정 등 3가지 정책목표 아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주요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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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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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2025.09.09 12:54:40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산하 수출보험공사(SACE)의 보증을 기반으로 2억 유로(약 3259억원) 규모의 외화 차입금을 조달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금융 약정은 글로벌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CIB)가 주간사이자 대주, 구조화 대리기관으로 참여했으며, 차입 약정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입니다. SACE는 자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이탈리아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이번 거래에서는 ‘푸시 전략(Push Strategy)’을 통해 대우건설의 차입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했습니다.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는 “대우건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정기 매치 메이킹 이벤트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지예-라가르드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번 거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유로화 표시 SACE 푸시 전략 금융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무역 협력 확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조달 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이미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기업과 장비 및 자재 구매, 기술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협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최근 글로벌 자금조달 성과도 잇따라 거두고 있습니다. 2023년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발행을 시작으로 2024년 3월에는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CGIF 보증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4월에는 ESG 경영 강화를 바탕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및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달 방식과 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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