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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아픈 손가락 1020]② 돌파구 전략은?…‘Z’로 ‘MZ’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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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18, 2023, 10:08:36

케이팝 콘서트장을 방불케한 ‘갤럭시 언팩’ 행사장
1020세대 모방 심리 적극 활용해 제품 구매 유도
갤럭시Z시리즈 기존에 없던 ‘폼팩터 형태’로 호기심 자극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미래 핵심고객인 1020세대를 잡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K-POP 아티스트 ▲폼팩터의 변화 등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은 BTS 멤버 슈가의 '대취타'로 막을 올렸습니다. 슈가는 행사 중간 폴더블 제품만의 장점을 묻는 영상에 출연한다거나, 발표자와 답을 주고받는 형태로 등장했습니다.

 

언팩 행사장에는 ▲아이브 장원영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정연 등 케이팝 스타들이 출동해 케이팝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타' 마케팅은 애니콜 시절부터 이어져왔습니다. 당대 최고의 인기 연예인이라고 부르는 이효리부터 에릭, 이준기, 전지현, 아이유 등이 광고에 등장했습니다.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은 '이효리폰', '고아라폰' 등 연예인의 이름을 활용한 제품명까지 만들며 대중에게 제품을 각인시키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갤럭시 S7시리즈부터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광고에서 연예인이 등장하기 보다는 성능과 감성을 강조했습니다. 연예예인을 적극적으로 TV CF에 내세우기보다는 협찬의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편화됨에 따라 연예인이 자신의 일상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 사용 모습을 보여주며 1020세대의 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애플이 최근 '아이폰 14 프로' 캠페인에 뉴진스를 활용하기 시작하며 케이팝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이 다시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애플은 뉴진스의 신곡 'ETA'의 뮤직비디오를 아이폰으로 촬영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이 케이팝 아티스트를 적극 기용하고 있는 이유는 '모방 심리' 때문입니다. 특히나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화장법부터 의류 등 1020세대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제품의 구매와 사용까지 이어지게끔 만든다는 전략입니다.

 

연예인을 통한 이미지 쇄신 효과를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부에 공개할 수 있을만큼 데이터가 명확하지는 않다"면서도 "케이팝 스타가 어느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바(Bar) 형태도 이제는 식상…'폴더블' 자체가 주는 신선함으로 공략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홍모 씨는 가방에 휴대폰을 넣었다가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홍 씨는 "최근 가방 트렌드가 작아지고 있어서 웬만한 휴대폰이 안들어간다"면서 "화장품이나 핸드폰을 넣으면 꽉 차는 경우가 많아 Z플립으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구매를 했거나 희망하는 사람들도 '접히는 형태' 자체에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갤럭시Z플립을 이용하는 또 다른 20대 직장인 고모 씨도 "갤럭시 Z플립의 경우 기존 바와 달리 옛날 폴더블 느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면서 "접어놓고 책상에서 사진을 찍어보는 기능도 활용해보고 싶었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습니다.

 

폼팩터의 변화는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2030을 중심으로 한 열풍에 힘입어 갤럭시Z플립·폴드5 국내 사전 판매 물량은 102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플립·폴드4 사전판매량 97만대를 넘어섰고, 갤럭시S23 사전판매량 109만대에 근접합니다.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T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사전판매를 진행한 결과 갤럭시Z5시리즈 전체 예약자 가운데 2030 청년 구매자들이 62%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갤럭시 Z플립 5의 경우에는 2030 여성 고객이 전체 예약 구매자의 35%를 차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제품의 선점 효과라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그렇게 볼 수 있다"면서 "플립 같은 경우에는 플렉스 윈도우 등 사용성과 디자인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등 폴더블에서만 사용 가능한 기능이 인기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갤럭시 Z플립5의 경우 '플립수트 카드'도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사용자가 플립수트 케이스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 플립수트 카드를 장착하면 카드의 이미지가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에 애니메이션 형태로 구현됩니다. 자신의 개성을 '폰케이스'와 더불어 '플렉스 윈도우'에서도 드러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인기 요인을 반영해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슬래시비슬래시와 협력에 나섭니다. ▲토일렛페이퍼 ▲키스 해링 ▲스마일리 등 인기 작가의 작품과 캐릭터, K팝 관련 ▲BTS 다이너마이트 ▲스트레이 키즈 등 8개 IP(지적재산권)를 적용한 55종의 액세서리를 국내에 선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제품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선점 효과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시장 조사 기관들의 분석과 발표를 참고해 볼 때 평균적으로 대략 5년 정도내로 폴더블 제품 판매 수량이 연간 1억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폴더블만의 최적화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드파티 앱들의 사용성까지 완벽하게 구현하는 에코시스템을 중심으로 대중화를 위한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즈 끝] 

 

[갤럭시 아픈 손가락 1020]① 인생 첫폰이 인생폰은 안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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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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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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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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