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차세대 간판주자의 면모가 29일 윤곽을 드러냅니다. 1차 압축후보군(쇼트리스트) 6명에서 절반으로 추려지고 예외없이 모두 공개됩니다. 윤종규 현 회장 이후 9년만에 새로운 수장을 물색하고 있는 KB금융그룹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자 3명을 선정합니다. 이달초 윤 회장의 '용퇴' 선언으로 본격 레이스에 접어든 KB금융의 새 인물 찾기가 3파전 압축과 함께 사실상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것입니다.
관심은 KB금융 내부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착실히 밟아온 '부회장 3인방'과 '홍일점' 또는 외부인사 발탁 여부로 모아집니다.
앞서 지난 8일 발표된 1차 쇼트리스트에는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등 내부후보자 4인이 올랐습니다. 이중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은 증권업계 최초의 여성 CEO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외부인사(2명) 가운데 2차 쇼트리스트로 포함된 후보가 있다면 이번엔 공개됩니다. KB금융은 1차명단 발표 당시 외부후보 2인의 요청에 따라 익명 처리했습니다.
'관치' 논란까지 촉발하며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해 정권과 맞닿은 관료 출신 인사가 등장할지에 대해서도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금융 회추위는 이날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쇼트리스트 3명을 압축하고 오후 늦게 발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어 다음달 8일 3명 후보자를 심층평가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후보자 1인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최종후보자가 관련법령에서 정한 자격검증을 통과하면 다음달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절차를 밟아 11월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KB금융 회장으로 공식 선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