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행사 '원더러스트'를 열고 스마트폰 아이폰 15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15 시리즈는 ▲아이폰 15 ▲아이폰 15 플러스 ▲아이폰 프로 ▲아이폰 프로 맥스 등 총 4종입니다. 이번 신작에 '아이폰 울트라'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출고가는 아이폰15 125만원(128GB), 아이폰 15 플러스 135만원(128GB), 아이폰15 프로 155만원(128GB), 아이폰15 프로 맥스 190만원(256GB)으로 형성됐습니다. 전작 대비 100달러(약 13만원)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가격은 동결된 채 출시됐습니다.
아이폰 15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하게 6.1인치형(15.5cm)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cm) 플러스 모델로 출시됐습니다. 프로 시리즈도 동일하게 6.1인치형과 6.7인치형 프로 맥스로 구성됐습니다.
전작과 가장 큰 변화는 충전 단자입니다. 아이폰 15시리즈에 모두 USB-C 타입이 처음으로 적용됐습니다. 애플은 "보편적인 표준으로 잡은 커넥터를 사용해 아이폰, 맥, 아이패드를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 15시리즈의 USB-C 탑재는 유럽연합(EU)의 C타입 탑재 의무화 법안에 따른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2024년 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 탑재를 의무화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아이폰 기본 모델은 ▲핑크 ▲옐로 ▲그린 ▲블루 ▲블랙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아이폰 프로 모델은 ▲블랙 ▲화이트 ▲블루 ▲내추럴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오는 15일 금요일 오전 5시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매장 판매는 오는 22일 금요일부터 시작됩니다. 한국 출시일은 미정입니다.
아이폰 15 프로 모델에는 ‘티타늄' 소재가 적용됐습니다. 애플은 "우주선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프리미엄 합금은 어느 금속에 견줘도 가장 높은 비강도를 자랑한다"면서 "애플 사상 가장 가볍다"고 강조했습니다.
3나노미터 칩인 A17 Pro 시리즈가 탑재됐습니다. 애플 측은 A17이 전작 대비 10% 빠르며, 에너지 효율이 20%가량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게이밍 성능이 강화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스위치 형식의 무음 버튼은 버튼으로 대체됐습니다. 해당 버튼을 이용해 손전등을 켜거나, 음성 메모, 집중 모드,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기능도 상승했습니다. 프로에는 3배 광학 줌이, 프로 맥스에는 5배 광학 줌이 탑재됐습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 비전 프로'와 연동되는 3차원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기본 모델 시리즈에는 14프로에 적용됐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됐습니다. 이로써 아이폰 시리즈에서 ‘노치’는 사라졌습니다. 또한 A16 바이오닉 칩이 사용됐습니다.
아이폰 15 시리즈 가격 동결…향후 환율 변동 반영되나?
아이폰 15시리즈 출고가가 전작과 동일하게 형성됐지만 소비자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비 줄어든 원달러 환율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형성된 환율이 향후 출시되는 애플 제품에도 적용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4 프로는 환율 상승이 반영되며 아이폰 13 프로보다 20만원 가량 늘었습니다. 아이폰 14 시리즈를 출시한 2022년 9월 7일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4.2원이었고 아이폰 13 시리즈가 출시한 2021년 9월 14일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70.8원이었습니다. 미국 출고가 기준으로 아이폰 13프로와 아이폰 14프로는 모두 999달러였습니다. 2021년 환율 기준으로는 116만 9630원, 2022년 환율 기준으로는 138만 2820원입니다.
지난 9월 12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인 1327.8원을 적용하면 132만6470원으로 작년 대비 5만원 낮아집니다. 아이폰 적용 환율이 1400원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