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디아이씨가 전동화 부품주로 탈바꿈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전동화 부품 비중 확대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디아이씨는 지난 1976년 설립돼 2007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디아이씨는 설립 초기 농기계부품을 주로 생산했지만, 연구개발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부품, 중장비부품 등의 제조 판매로 분야를 확대했다.
디아이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371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188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약세에 따른 중국 자회사 실적 부진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한 원인이었다.
KB증권은 디아이씨가 최근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의 필수 부품인 고출력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개발을 마치고 15종의 시스템 및 상세부품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클로이드 로봇 감속기는 독자적인 사이클로이드 치형 설계 및 개발 기술과 감속기 어셈블리 성능 확보를 위한 모듈 개발 기술 등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사용처는 로봇, 자동차 및 무인 운반차 등으로 다양하다”며 “연구단계였던 로봇감속기의 실제 제품화가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아이씨는 내년부터 현대 트랜시스향 중/대형 8AT용 Gear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켄터키주 머레이시 산업단지 내 8000여평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설비를 입고하고 있다.
KB증권은 디아이씨가 HMGMA향 감속기 부품 및 완제품과 EV 구동모듈, 2단 감속기 등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동화 부품 비중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점차 전동화 부품 주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매출 감소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아이씨의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3500원 부근이었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 600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