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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통화 녹음 꺼낸 SKT…‘AI 피라미드’로 매출 25조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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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6, 2023, 16:09:52

AI 3대 영역으로 나눈 AI피라미드 전략 공개
투자 비중 향후 5년간 33%로 확대 계획
에이닷 정식 출시…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 가능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26일 아이폰 녹음 기능이 가능한 AI앱 출시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혁명은 기존 비즈니스모델을 파괴할 수 있는 위협이자 기회"라며 "SKT와 같은 통신사업자에게는 기회만 있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달려나가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다각화 전략이 아니라 새로운 회사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기존 사업을 모두 수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수립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I 피라미드는 ▲AI 인프라 ▲AI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AIX) ▲AI 서비스 3대 영역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에 대한 혁신 전략입니다. 자강과 협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냈습니다.

 

유 사장은 과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2%였던 AI 관련 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33%로 확대해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AI 혁명 시대에 곡괭이와 청바지는 인프라"

 

AI 인프라 부문과 관련해 유 사장은 "서부 개척 시대 골드러시 시기에 돈을 번 회사들은 곡괭이와 청바지를 만들었던 회사"라며 "AI 시대의 곡괭이와 청바지는 AI 인프라"라고 강조했습니다.

 

 

SKT는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 등에 대한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 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유 사장은 "액침 냉각 방식 전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30% 정도가 절감된 것으로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피온의 NPU,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낼 수 있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한다는 방침입니다.

 

SKT는 에너지 솔루션과 AI 호스팅 사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데이터 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 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입니다.

 

SKT 데이터 기반 LLM '에이닷엑스(A.X)' 공개

 

SKT는 자사 AI 기술 브랜드를 에이닷엑스(A.X)로 확정하고, 초거대 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사장은 "인프라 관점에서 LLM을 가지고 있을 때 사업과 서비스가 튼튼해지는 것"이라며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양질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체 LLM을 고도화하는 ‘자강’과 앤트로픽, 오픈AI 등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협력'이라는 투 트랙으로 다양한 라인업과 이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갖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KT는 A.X LLM을 기존 통신 서비스, 고객 응대, 서비스 이용,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등 텔코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특정 산업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고유한 요구사항에 맞는 기능을 제공하는 버티컬 AI로 확산되는 트렌드에 맞추겠다는 의미입니다.

 

SKT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포함해 ▲B2C, B2B 등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멀티 LLM 및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플랫폼'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영상, 코드로 소통하는 '멀티모달 LLM 기술' 등 독자적인 LLM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SKT는 미국 AI 혁신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원화 약 1,300억 원) 규모 투자를 집행한 바 있습니다. 양사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다국어 LLM 개발을 통해 통신사 특화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모바일·엔터프라이즈 등 코어 산업에 AI 도입 추진

 

SKT는 코어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더해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 등 인접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SKT는 마케팅,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에 나섭니다. 유 사장은 "AI 접목을 통해서 현재보다 20~3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 Btv를 AI tv로 진화시켜 제공할 계획입니다. TV가 개인을 식별해서 개인화된 TV를 보여주는 'AI 큐레이션', AI 에이전트와 대화를 통해 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AI 홈' 등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SKT는 비전 AI, 빅 데이터 AI 등 AI 솔루션에 멀티 LLM까지 결합하여 금융 고객 대상 AI 상담을 지원하는 AICC, 제조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생성형 AI 사업은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가 니즈가 강한 공공, 금융 등 고객사에는 구축형을, 일반 기업 고객에게는 SaaS 기반 패키지형으로 구성해 본격 공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UAM과 관련해서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을 추진 중입니다. 유 사장은 "대중교통도 중요하지만, 관광이라든지 공공 물류 이런 부문에서 쓰임새가 앞으로 많이 생길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AI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엑스레이 판독 AI '엑스칼리버'를 통해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향후 인수·합병 등을 통해 미디어, 애드테크 등 영역도 AI 혁신에 나선다.

 

에이닷 정식 출시…아이폰 수·발신 통화녹음 가능

 

SKT는 이날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는 에이닷이 공개된 지 약 1년 만의 일입니다. 유 사장은 "현재 OTT 2~3개씩 쓰고 있는 것처럼 향후 5년 이내에 AI 개인비서를 쓸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I 개인비서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장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SKT는 자체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과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통화 녹음을 비롯해 실시간 통역, 통화 요약 기능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해당 기능은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IOS에서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김용훈 AI 서비스사업부장은 "아이폰은 그동안 통화 녹음 기능이 제한적이었는데 그것을 기술적으로 높은 보안 수준을 가지고 해결할 방법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출시 전이라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수신과 발신을 포함해 통화 녹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면 관리 서비스인 'A. 슬립'을 비롯해 AI 뮤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A. 슬립은 별도 수면 진단기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수면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호흡 데이터 기반으로 수면의 패턴과 질을 분석하고 상태에 따라 최상의 기상 시간에 알람을 받게 하여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AI뮤직은 에이닷과 대화를 통해 나만의 플레이리스틀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SKT 생성형 고객 예측 모델을 통해 자동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SKT는 향후 국가별 통신사들과 협력을 통해 현지화와 고도화를 거쳐 세계 시장에 동시다발적으로 AI 개인 비서 서비스를 론칭하며 빠르게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입니다.

 

유 사장은 "생성형 AI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전 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SKT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자원 투자도 지속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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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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