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00538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협력합니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SAPTCO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가 합작한 중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회사입니다. SAPTCO는 리야드, 메카 등에서 시내, 시외버스를 운영하고,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으로 가는 국제버스를 운영하는 사우디 버스 공영 운송 업체입니다.
협약을 통해 각 사는 사우디 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에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동시에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 서비스와 인적 자원 제공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습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추진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기회 탐색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가능한 자료 등의 정보 교환 등입니다.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를 SAPTCO에 판매 또는 대여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승용 및 상용 차량,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한국의 중소, 중견기업을 발굴해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수소 모빌리티의 실증 데이터 수집에 참여합니다. 또, 인력 양성과 연구 등 수소 모빌리티 R&D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데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수소 모빌리티의 연료 보급을 위해 공급망을 확보하고, 수소 생산, 수소 충전소 건설 및 운영 등 생산부터 충전에 이르는 사우디 내 수소 사업 체계 구축을 추진합니다.
SAPTCO는 수소 모빌리티의 운영, 관리 및 차량 데이터와 운전자 피드백을 공유하고, 중장기적으로 SAPTCO의 보유 차량을 수소 모빌리티로 바꿀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현대차를 우선 전략 파트너로 사우디의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기술 협력이 사우디 지역 내 수소 생태계 형성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공해차 전환을 추진 중인 사우디의 움직임에 발맞춰 수소 모빌리티 보급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은 “이번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상호 협력 체결을 통해 국내 수소버스 기술이 중동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완성차 그리고 자동차 부품기업과 함께 사우디의 고온 기후환경에 적합한 수소버스를 개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는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에는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오는 206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고자 여러 국가 및 기업과 다양한 협력, 교류를 진행 중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사우디에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2대를 처음으로 수출하며 사우디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연 뒤, 2021년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대를 수출하는 등 사우디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