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오는 11월 수도권에서 2만5520가구가 분양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지난 달 예정물량과 비슷한 대규모 물량이지만 최근 고금리와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청약수요가 선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분양 예정물량은 전국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 규모입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5520가구, 지방 1만8483가구입니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1만6627가구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인천(5326가구), 서울(3567가구) 순으로 예정물량이 많았습니다. 경기도 안에서는 의정부 2889가구를 필두로 파주(1741가구), 김포(1297가구) 등에서 분양이 예정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은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등 대단지를 비롯해 마포구 아현동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299가구)'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청계리버뷰자이'의 경우 GS건설이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대를 재개발해 짓는 단지로 규모는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670가구입니다. 이중 전용면적 59~84㎡, 7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인천은 서구 왕길동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1500가구)'와 계양국 작전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1370가구)' 등에서 분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은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계양구 작전동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규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370가구입니다. 이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지방의 경우 ▲부산(3472가구) ▲광주(3214가구) ▲충남(3203가구) ▲전북(2106가구) ▲경북(1583가구) ▲울산(1430가구) ▲강원(1326가구) ▲대전(1203가구) ▲충북(946가구) 순으로 분양 예정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 등 5개 지역은 11월 분양 예정물량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산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남구 문현동 등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광주에서는 북구 운암동 운암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3214가구)'에서 분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부산 남구 문현동에 공급되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문현2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8층, 8개동, 총 960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중 전용면적 59~74㎡, 지구주민 포함 7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추첨제 확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진입 문턱이 낮아졌고, 분양가 인상 우려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열기가 고조된 흐름을 나타냈다"며 "다만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의 선별청약 양상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10월 23일까지 6억원 이하로 분양된 일반공급 가구 비중은 58.0%로, 상반기 74.2% 대비 16.2%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반해 6억원 초과 구간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 수석연구원은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며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급량 증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