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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대 2조+α 민생금융 3주만에…“조용병 뱅커 리더십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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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1, 2023, 16:12:03

은행연합회 신임 회장 취임후 상생금융 긴밀 조율
민생금융TF 구성 20여일만 은행들 컨센서스 도출
당국도 만족감 "연합회 중심 중지모아 좋은 선례"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현정부 들어 '이자장사' 논란과 '종노릇' 발언 등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은행권이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은행권 공동으로 21일 발표한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대해 금융당국 수장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은행업권을 대변하는 은행연합회 회장 취임과 동시에 상생금융 숙제를 받아든 조용병 회장이 20개 사원은행별로 첨예하게 다른 이해관계를 성공적으로 조율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불과 3주 만에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이 잡음없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날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민생금융방안은 1조6000억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대상 이자캐시백과 나머지 4000억원을 활용한 자율 프로그램으로 요약됩니다.


관건은 은행별 부담액입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8개은행이 갹출해 총 2조원을 조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민생금융이라는 목적은 같지만 은행별로 규모와 형편은 천차만별이니 재원분담 셈법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연합회가 제시한 배분기준은 '당기순이익'입니다. 은행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사회적책임 이행요구가 증대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기순이익을 배분기준으로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정확한 금액은 은행별로 산출해 봐야겠지만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기준 2000억~3000억원가량 부담해야 할 것으로 은행연합회는 추산합니다.


민생금융지원안이 빠른 시일내 마련됐다는 점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은행별 내부 숙의와 의사결정을 기초로 전체 은행권이 수긍하고 이행가능하며 금융당국이 흡족할 만한 방안을 도출하는데 3주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아 보입니다.


은행연합회가 민생금융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한 게 지난 11월29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전임 김광수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취임한 게 12월1일입니다. 그로부터 20여일 만에 20개 사원은행이 합의한 '2조원+α(정책금융프로그램)' 규모의 민생금융방안이 나온 것입니다.

 


은행권 한 인사는 "조용병 회장이 정식 취임하기 전 내정 당시부터 은행권 상생금융 마련 논의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취임 직후에는 일일이 은행장들을 만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지주 회장까지 오르며 40년 가까이 은행업에 종사한 만큼 업권에 대한 이해가 높고 네트워크가 탄탄해 민생금융안이 큰 탈없이 매끄럽게 도출됐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역대 최대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안에 반색하고 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금융 간담회에서 "총지원액 2조원은 지금까지 민생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은행권의 사회적 기여에 있어 가장 큰 규모"라며 "은행권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지원했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습니다.


이어 "은행권 자율협의에 의한 지원방안 마련이다보니 은행마다 경영여건이 달라 은행별 분담기준이나 지원방식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이 중지를 모을 수 있었다는 것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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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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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신 근무제 9월부터 시범 운영…3조 3교대 도입

SPC, 신 근무제 9월부터 시범 운영…3조 3교대 도입

2025.08.27 11:08:07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SPC그룹이 각 계열사 별로 생산직 근무제도를 개편해 9월부터 시범 운영합니다. 27일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간담회 직후 오는 10월 1일부터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생산 체계 및 근무제 개편 작업과 함께 각 계열사 별로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해왔습니다. SPC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SPL∙비알코리아)합니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에 따라 약 250명의 추가 고용이 이뤄질 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SPC그룹 전체 직원 2만2000여명 중 생산직은 6500여명으로 생산인력이 약 4% 증가합니다.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와 관련해 사별로 기본급 인상과 추가 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습니다. 추가 고용과 임금 보전 등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SPC그룹 전체적으로 연간 330억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해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768억원)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은 3조3교대 근무 체제를 도입,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집니다.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듭니다. 야근 및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급을 인상하고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SPL은 기존 주간조와 야간조 사이에 중간조 체제를 도입하고 일부 라인에 주 6일제를 도입해 야간근로 시간을 줄입니다. 임금 보완책으로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상향 조정하고 특별수당을 지급합니다. 파리크라상, 샤니, 비알코리아 등도 사별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안으로 노사가 잠정 합의했습니다. SPC그룹 각 계열사는 9월 한 달간 새로운 근무제도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추가 의견들을 반영해 10월 1일부터 전사에 안착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입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 강화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 각 사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함께 최선의 방향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의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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