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상환 문제를 겪은 태영건설[009410]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갑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채권 상환을 최대 4개월 간 유예받으며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결의서를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되며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4월 11일까지 태영건설의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합니다. 산업은행이 유예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1개월 연장이 가능토록 해 최대 4개월 간 채무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 및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을 평가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실사 및 평가에서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고 판단할 경우 실사 결과를 토대로 산업은행은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의결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기업개선계획에는 이해관계자 간 공평한 손실분담 원칙 하에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입니다.
PF 사업장별로는 PF 대주단 협의회를 구성하고 태영건설과 협의를 통해 신속히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분양이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률을 제고해 사업장을 조기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 강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공사 미개시 사업장의 경우 사업성,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히 확정해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은행은 자금관리단을 구성하고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의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입니다.
채권자협의회 측은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한 것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신속하고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태영건설이 PF 사업장을 포함해 기존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