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으로 건설경기 위축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이하 SOC) 예산 20조7776억원을 편성하고 상반기 12조4000억원을 조기 집행할 방침입니다.
국토부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SOC 사업 집행계획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토부 SOC 예산은 전년보다 5.3% 증가한 20조7776억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이중 신속집행 관리대상에 대한 예산은 19조1000억원입니다.
국토부는 신속집행 관리대상 SOC 예산 중 상반기에만 12조4000억원 규모를 집행할 계획입니다. 집행 비율로 따질 경우 65%로 지난해 61.2%를 넘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우선, 도로 분야는 7조8000억원 중 5조3000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했습니다. 올해 준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안성~구리 구간, 함양~울산 등 고속도로 건설에 1조2000억원, 춘천~화천, 안동~영덕 등 국도 건설에 1조2000억원. 서울~광명, 평택~익산 등 민자도로 건설에 7000억원을 집행합니다.
철도 분야는 7조2000억원 중 4조6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방침입니다. 오는 3월 말 개통하는 GTX-A 수서~동탄 구간과 상반기 착공하는 GTX-B·C 등 광역철도 건설에 8000억원을, 호남고속철도 등 고속철도 건설에 3000억원, 일반철도 건설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합니다.
공항 분야는 8000억원 중 5000억원을 상반기 내 조기에 집행합니다. 가덕도 신공항을 비롯해 제주제2공항, 흑산공항 등 공항 건설과 공항소음대책, 항행안전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행합니다.
지역 및 도시 분야는 1조8000억원 중 1조1000억원을 상반기 예산으로 책정했습니다. 소규모주택‧노후계획도시 정비 등 도시재생에 2000억원, 산업단지 개발 및 지원 등에 3000억원을 투입합니다.
물류 등 기타 분야는 1조5000억원 중 상반기 9000억원을 집행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례없는 속도로 신속하게 재정을 집행해 침체된 건설경기와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