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조성원 기자] 롯데마트에서 싱싱한 햇굴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는 오는 13일부터 전국의 롯데마트 매장에서 경남 통영산 햇굴 판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통영산 햇굴은 올해 처음으로 채취돼 봉지에 담긴 형태로 판매된다.
롯데·신한·KB국민·현대카드로 결제할 때 가격은 150g 한 봉에 2240원(일반 행사가격 2480원)이다. 해당 판매 가격은 19일까지 유지되며 이후 산지 시세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월부터 6월까지 채묘(採苗)한 굴을 바다 속에 넣어 6개월 이상 기른 후 9월 말 혹은 10월 초부터 채취하는데 이 때 나오는 것을 ‘햇굴’이라고 칭한다. 이러한 햇굴의 채취는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부터 이듬해 봄까지 진행된다.
한편 때에 따라 지난해 바다 속으로 들어간 굴을 이듬해 여름을 넘겨 가을부터 채취하기도 하는데 ‘여름을 넘긴 굴’이라고 해 ‘월하굴’이라 부른다. 올해는 월하굴의 양이 지난해보다 늘어나 전반적인 굴 시세는 작년 대비 10~2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심한 여름 가뭄으로 바다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굴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졌고 채취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이 굴들이 월하굴로 올해 채취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이 늘어나게 됐다.
또한 작년 이맘땐 일본 등지로의 굴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시점이라 월하굴 자체가 거의 없었던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 현지 내의 굴 생산과 수출 회복세로 인해 올해 상반기 굴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4814톤을 기록했다.
굴 수출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햇굴이 출시되는 최근 월하굴을 포함한 국내 유통 물량 증가가 예상돼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역시 여름철 바다가뭄과 태풍의 영향으로 굴 크기가 작아져 올해 채취를 내년으로 미루는 어가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정운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굴의 전반적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올해 채취돼야 할 물량이 내년 월하굴로 바뀔 경우 가격 하락세는 상대적으로 덜할 수도 있다”며 “대표 제철 수산물이기에 소비자 식탁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