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오는 3월 청약홈 개편으로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 일시 중단이 예고되며 초봄 신규 아파트 단지 청약일정에 들어갈 계획이었던 건설사들의 계산이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3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시스템 개편 작업으로 분양일정이 일시 중단됩니다.
시스템 개편의 경우 올해 청약제도 개편이 확정되면서 해당 부분을 반영하고자 이뤄집니다. 반영되는 내용은 배우자 통장 가입 기간을 합산해 점수를 책정하는 것을 비롯해,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 완화, 공공주택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등입니다.
청약홈 시스템 개편 기간 동안 아파트 청약 일정은 일시 중단되고,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은 변동 없이 청약 일정이 진행됩니다.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스템 개편기간 전 제출한 분양사업지의 경우 개편에 들어가도 청약홈에서 청약 접수 및 당첨자 발표가 일정대로 진행됩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공고 일정만 앞당기고 청약은 일정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청약 신청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3주간의 기간 동안 분양공고 중단이 예고된 3월은 이전부터 본격 봄철로 접어들며 분양이 활발해지는 '분양 성수기' 시작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청약에 들어간 아파트 단지는 총 20개며, 이 중 9곳은 수도권에서 청약이 이뤄졌습니다. 당시 서울의 경우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329가구 모집에 1만7013건의 청약 통장을 접수받으며 '서울 청약 불패' 회복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3월의 경우 전국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이 월별로 구분했을 때 적지 않은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3월 예고된 민영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은 1만7085가구입니다. 총 계획물량으로 예정된 26만5439가구 대비 6.4% 수준임과 동시에 월별로 따질 경우 4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물량의 경우 7823가구로 예고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에 청약 일정에 들어가려 할 경우 건설사들은 사실상 2월 안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만약 건설사가 모집공고 중단으로 인해 일정을 연기하게 될 경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이자 문제 발생 여지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건설사 내부에서 공급 일정 등에 대한 계산이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오는 4월 총선도 예정돼 있어 이슈 분산 등에 의해 청약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도 분양일정 계획에 난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적잖은 건설사들이 봄 시작에 맞춰 공급을 개시할 텐데 3주간 공고 중단과 총선으로 인해 공급시기를 연기할 경우 대출이자 문제 및 일정 재조율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난처한 상황"이라며 "봄에 청약을 준비했던 수요자들 또한 청약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