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빅테크 대형주 '매그니피센트 7'이 강세를 보이며 미국 증시를 이끄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범 AI 테마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부터 미국 증시에서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서버 하드웨어(HW)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랠리 생명력이 길어지기 위해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업종 단독으로는 장기간 빅 사이클을 견인할 수 없다"며 "이번 사이클에서도 주도 테마 내부에서 순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미국 내 기술 대형주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 테슬라를 의미한다. 이중 AI 대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간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9% 오른 693.32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1조7120억달러(약 2280억원)까지 늘어났다.
단기간 내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쏠림이 구조적으로 해소되기 위해선 약세장으로 전환하거나 기존 주도주의 이익 우위가 다른 섹터로 넘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간 내 쏠림이 해소될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이익의 격차가 뚜렷하기에 일시적인 쏠림 해소는 있을 수 있어도 소외주가 추세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그림은 그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에 비춰봤을 때 주도 테마 내부에서 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2021년 말 테크 주도 테마에 속한 반도체와 인터넷, IT HW의 누적 수익률은 대부분 같은 위치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주도 테마 내부에서 순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데이터들이 존재한다"며 "전방의 플랫폼 기업들은 매출보다 빠른 속도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주도 테마가 전방위적으로 S&P 500보다 빠른 이익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