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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 흥행은 서울이 좌우?…청약성적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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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3, 2024, 16:03:37

서울 '더샵 둔촌포레' 및 서울 인접단지 준수한 성적 기록
수도권 외곽지역 '대거 미달'..인천 송도 대단지도 흥행 실패
청약 양극화 심화...도심인접 입지·분양가 경쟁력이 성적 갈라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청약홈 개편을 앞두고 막바지 분양에 나선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청약 성적이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청약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서울을 비롯해 인접 지역인 성남 등은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수도권 외곽에 공급된 단지는 대거 미달이 발생하는 등 저조한 청약 성적표를 들었습니다. 여기에 2년 만에 초대형 단지 공급으로 눈길을 끌은 인천 송도지역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일 수도권 8개 단지가 1순위 일반청약에 나선 가운데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와 성남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가 각각 평균 93.06대 1, 39.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접수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더샵 둔촌포레'는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 단지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일반청약서 47가구 모집에 4374건이 접수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전용 84㎡B 타입은 15가구 모집에 2330명이 접수해 155.33대 1로 타입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공공분양으로 나온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74가구 모집에 2898건의 청약 통장이 제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용 74㎡ 타입은 22가구 모집에 1043건이 접수되며 타입 최고 경쟁률인 47.41대 1을 올렸습니다.

 

안산 단원구 고잔연립9구역 재개발 단지인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도 평균 경쟁률 10.65대 1(92가구 모집 980건 접수)을 기록하며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전용 53㎡ 타입서 5배수 미달(3.55대 1)이 나왔지만 나머지 5개 타입에서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두자리수 경쟁률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3개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단지는 주요 타입서 대거 미달이 발생하는 등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용인 처인구 역북동에 조성되는 '역북 서희스타힐스 프라임시티'와 평택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는 주요 타입서 미달이 속출하며 각각 0.64대 1(92가구 모집 59건 접수), 0.26대 1(1158가구 모집 296건 접수)의 부진한 경쟁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천에 공급된 2개 단지(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 이천 서희스타힐스 스카이) 또한 무더기 미달이 발생하며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2506가구가 일반청약 물량으로 나온 동시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의 2년 만의 분양으로 주목받은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도 1.61대 1(2506가구 모집 4040건 접수)의 부진한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송도신도시 일대에 총 3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일부 타입을 제외한 대부분의 타입에서 5배수를 채우지 못하거나 미달이 발생하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수도권 청약 양극화 심화...경쟁률 '극과 극' 요인은?


청약홈 개편으로 분양일정이 몰리며 지난 12일 수도권에서만 5104가구가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가운데, 이번 청약 결과의 경우 서울에 자리하거나 서울과 인접한 곳의 청약 성적이 좋게 나온 반면 수도권 외곽에 자리한 지역은 부진한 성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청약 성적이 준수하게 나온 단지의 경우 입지적인 요소와 더불어 지역 내 주요 단지 매매가 대비 분양가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동산 업계는 입지, 분양가 외에도 최근 고금리 기조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저하된 요인 등이 선별 양상의 부가적인 요소가 됐다고 내다보는 상황입니다.

 

'더샵 둔촌포레'의 경우 서울서 괜찮은 입지로 평가받는 강동구에 공급된다는 점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왔다는 점,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리모델링 단지라는 다양한 요소가 조화를 이뤄 분양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단지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84㎡A 13억6800만원, 84㎡B 13억9300만원, 112㎡ 16억952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의 전용 84㎡ 저층 아파트 분양권이 19억2000만원에 나왔는데 이와 비교했을 때 약 5억원 가량 더 저렴한 셈입니다.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의 경우 수도권서 상급지로 평가받는 분당에 공공분양으로 공급돼 분양가가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부분이 청약자들의 접수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분양가의 경우 3.3㎡당 약 2400만원 가량으로 책정됐는데 단지가 자리한 야탑동의 평당 시세가 3083만원이라는 점과 견줄 경우 상당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와 달리 흥행에 실패한 경기도 내 단지의 경우 지역 내 주요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는 점, 수도권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서울과의 접근거리가 멀다는 점 등이 부진 요인으로 꼽히는 상황입니다.

 

인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의 경우 분양가는 주변 단지와 비슷하게 책정됐지만 초대형 단지로 공급돼 일반분양 물량이 상당히 많다는 점,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이 요인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입지가 탄탄하고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의 경우 접수자가 기대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지 않은 외곽 등의 지역은 결정적인 호재 등의 이점이 있지 않는 한 흥행에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많이 둔화된 부분도 지역별 청약 양극화 심화에 있어 한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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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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