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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만맥’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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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2, 2016, 09:10:42

(나 혼자 먹는다) 세븐브로이 ‘강서에일’..본격 에일? 아쉬운 맛과 향..별점 ★★☆
해태 ‘중화 군만두’..풍부한 육즙과 실한 만두소의 인상적인 조화..별점 ★★★★☆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수가 520만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약 27%가 혼자 사는데, 특히 20·30대의 비율이 그 중 약 35%를 차지합니다. 유행을 선도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 1인 가구의 활약상에 의해 최근 탄생한 신인류가 있으니 바로 혼밥·혼술족입니다독거인 생활 10년차인 조성원 기자가 갖가지 먹을거리를 혼자먹어본 후 생생한 느낌과 정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조성원 기자]  태초에 치맥이 있었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치킨이라. 세상 모든 이들이 치킨과 맥주의 성스러운 조우를 저마다 간증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런 치맥 단일교의 평화로운 듯 조금은 단조로운 세상에 이단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피자의 녹진하게 흐르는 치즈와 맥주의 조합을 찬양하던 무리들은 새로이 피맥교를 탄생시켰습니다. 때로는 바삭하고 때로는 꾸덕한 감자튀김과 맥주의 결합에 감동한 이들은 감맥교를 창설했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종파가 모습을 드러냈으니 바로 만두와 맥주의 만남, ‘만맥입니다. 최근 TV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보이며 무섭게 교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 식품회사는 수요일마다 미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만맥 콘셉트를 더한 광고도 만들어 제품을 알리고 있더군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마침 이번 주에 세븐브로이가 만든 강서에일이 홈플러스에서 선을 보였죠. 신제품 맛도 볼 겸, 두 번째 ··은 만맥으로 정했습니다. 만두는 지난달 해태에서 출시한 중화 군만두로 정해, 홈플러스로 가서 카트에 담았습니다.

 

먼저 강서에일을 만나보겠습니다. 한 병에 3900원인데, 홈플러스에서 출시 행사로 다음달 2일까지 3병을 1만원에 팔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생소해 하실 분들이 꽤 있을 것 같기에 에일이 대체 무엇인지 짧게 짚어봅니다. ‘10분 만에 매력 터지는 B급 센스(강규혁, 서민정 지음/아이스토리)’에 나오는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맥주는 크게 에일라거의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합니다.

 

효모를 위에 띄워 만든 상면발효 맥주가 에일이고, 밑에 띄워 만든 하면발효 맥주가 라거입니다. 에일은 향이 풍부하고 홉으로부터 나오는 쓴맛이 강하며 특유의 과일향 등이 납니다. 반면 라거는 청량하고 알싸한 맛이 특징으로, O나 하O트같은 국내 유명 브랜드 맥주들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다시 강서에일로 돌아와, 라벨 디자인을 살펴보죠. 병목엔 강서지역이 진하게 표시된 서울지도가, 중앙엔 한밤의 도시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뒤엔 해시태그처럼 ‘#강서맥주#호젓한 밤#외로운 달빛같은 문구가 보입니다. 밤에 어울린단 콘셉트인가 봅니다.

 

도수는 4.6도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잔에 따르니 라거완 확연히 대비되는 갈색 액체에 거품이 올라옵니다. 에일스러운 향이 은근히(강렬하거나 인상적이진 않다는 표현과 같은 뜻입니다) 퍼지는군요.

 

오렌지, 자몽과 같은 시트러스함과 리치, 망고 등의 열대 과일향이 조화를 이뤘다는 회사측의 묘사를 떠올리며 한 모금 머금어 봅니다. 하지만 시트러스함을 느끼기엔 밋밋하고, 과일향도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에일에 어느 정도 익숙한 입맛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한 느낌.

 

조금 마시다 보니 그나마 있던 에일의 맛과 향은 점점 옅어지고 일반 국내 맥주와 유사해집니다. 꼭 친구들과의 23일 여행에 다른 남자들과는 다른 척 쿨하게 잘 다녀오라 손짓하더니 얼마 안 돼 어디냐, 뭐하냐, 옆에 남자 소리 들리는데?’하며 전화해대는 남자친구 같다고나 할까요?

 

이쯤에서 2봉지를 7980원에 가져온 중화 군만두에 손을 뻗어 봅니다. 굽는 실력이 부족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조리하는 동안에도 완성됐을 때에도 딱히 중화풍의 향이 나진 않았습니다.

 

웬걸. 한입 베어 물자 육즙이 그야말로 줄줄흐릅니다. 냉동만두에서 육즙이라니, 기분 좋게 놀랐습니다. 만두소도 고기가 만족스럽게 씹히는 와중에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제법 훌륭합니다.

 

만두피 또한 저의 굽는 실력을 감안해도 꽤 쫄깃합니다. 간은 딱 맞는 수준이라, 인생의 모토 중 하나가 짜게 먹기인 분들이 아니라면 간장에 찍어먹는 건 추천 드리지 않겠습니다.

 

처음보다 살짝 식은 상태에서 세 번째 만두를 베어 물었습니다. 헌데, 육즙이 반대쪽 피를 뚫고 맹렬히 튀어 나가는 겁니다! ‘다른 사람과 마주 앉아 먹으면 안 되겠네 ㅋㅋㅋ하며 바닥을 닦다가 불현듯 이야말로 혼자 먹기 최적화된 제품이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총평을 해볼까요. 먼저 강서에일입니다. 에일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는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알고 계신 분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긴 힘들 듯 합니다. 밤에 어울린단 콘셉트도 어정쩡한 느낌이고요.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강서 지역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데, 글쎄요. 그러고 보니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길 막히면 왠지 여권이 필요할 것처럼 닿는 데 오래 걸리는 곳이 강서죠. 그런 애매함은 잘 담아낸 듯 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한 주관적인별점은 ★★☆입니다.

 

중화 군만두는 맛있습니다. 정말 중화풍을 잘 살렸는가에 대해선 좀 긴가민가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냉동만두에서 느껴보지 못한 풍부한 육즙과 실한 만두소가 만족스러웠습니다. 별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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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wjo@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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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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