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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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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03, 2024, 15:05:59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자회사 편입 결의
합병 법인 사명 '우리투자증권' 유력 검토중
포스 온라인리테일·종금 IB 결합 톱10 성장
"롯데손보 무리한 오버페이 전혀 계획 없어"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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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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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MS와 손잡은 KT, 매출 4.6조 목표…“평범한 협업이 아니다”

[인더필드] MS와 손잡은 KT, 매출 4.6조 목표…“평범한 협업이 아니다”

2024.10.10 14:00:2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김영섭 KT 대표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누적 매출 4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KT[030200]는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CT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 전략과 MS와의 협업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수많은 빅테크가 있지만 MS는 기업의 시작부터 B2B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기업이기에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부터 함께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협업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인공지능(AI)가 모든 걸 휩쓸고 지나가는 형국에서 MS는 AI 솔루션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T는 5년동안 MS와 함께 ▲한국형 AI·클라우드 개발 ▲AI 전문 자회사 설립 ▲인력 양성 및 R&D 등 수조 원 규모의 공동 투자 등을 골자로 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맞춤형 AI에 집중할 것…빅테크와의 협업이 중요 KT가 MS와의 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한 것은 '한국형 AI·클라우드'의 개발입니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중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해당 모델의 개발을 위해 KT는 대한민국의 교과서, 백과사전, 신문, 문학 등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 단계부터 적용시키며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에 이를 도입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클라우드의 경우 국내의 규제와 보안 등 기술 외적의 요소들까지 고려해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해 내년 1분기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과거 KT가 통신망을 전국에 깔았듯 AI와 클라우드의 기간망을 전국에 깔아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T는 현재 글로벌 AI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가 이미 AI 기술 면에서는 수조원대의 투자를 진행했고 이를 앞지르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그렇기에 빅테크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국에 맞는 AI 모델을 강화된 보안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부사장은 "AI 시장의 전쟁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초거대 AI 모델 외에도 저전력과 같은 영역의 AI 시장도 아직 남아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는 KT가 구글,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동일한 AI 분야에서 경쟁하기보다는 기업·기관 맞춤형 언어모델(sLLM)로 시장 선점을 해나가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KT는 "sLLM은 KT가 계속 공급할 것이며 KT의 AI 모델 '믿음' 역시 이번 협업을 통해 더욱 강화하고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T 클라우드에 대해서도 "KT 클라우드는 축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며 "KT 클라우드의 규모 축소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파트너십"…국내에 ‘H200’ 제일 먼저 공급 조원우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평범한 협업이 아닌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파트너십"이라며 "이번 협력이 양사의 이익에 그치지 않고 국내 AI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2조4000억원 정도의 공동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 중 절반은 인프라에, 나머지 절반은 연구 개발과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KT는 5년의 협업을 통해 누적 매출 4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내년에 2690억원, 2026년 6100억원, 2027년 1조1020억원, 2028년 1조2960억원, 2029년 1조37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내년 1분기 중에 출범하고 내년 중으로 AI·클라우드 기술 연구를 위한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 설립합니다.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전무)은 "KT 클라우드의 역할은 CSP 역할을 할 것이며 신설 법인은 고객의 사업을 이행해주거나 문제점, 이슈를 풀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신설 AX 전문 기업이 단순히 MS의 제품을 재판매하는 곳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양사가 같이 협력을 하는 형태이며 노하우가 많은 MS 쪽 인력들의 도움을 받겠지만 이를 통해 KT의 인력과 역량도 올라갈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KT는 협업을 통해 GPU, NPU를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그룹장은 "MS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200'을 처음으로 공급받는 기업인데 이를 한국에서도 KT가 제일 먼저 공급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신 네트워크 투자에 소홀해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고객의 체감 품질을 가장 중요시하기에 투자가 줄어들 일은 없다며 부정했습니다. 김 대표는 "속도와 수준이 차별화 요소다"라며 "과거 기업의 경쟁 요소는 오랫동안 가성비였으나 이제는 속도가 1번이 된지 오래이다. 가장 빠르게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개개인에게 맞추는 개인화 역시 가성비보다 중요한 경쟁 요소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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