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1분기 서울 내 빌라 등 다세대-다가구 주택 매입 비중이 전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늘은 가운데 30대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10일 우리은행이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재가공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기준으로 한 2022년~2024년 서울 연령대별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주택)의 매입 비중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0대의 매입 비중은 18.9%로 전년 대비 4.1% 늘며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50대(22.5%, 3.0%p↑), 60대(16.3%, 2.6%p↑), 40대(18.4%, 1.4%p↑), 70대 이상(6.8%, 1.3%p↑), 20대(6.4%, 0.2%P↑)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50대의 경우 2024년 1분기 22.5%로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매입 비중을 보였습니다.
30대의 경우 높은 증가율을 기록함과 동시에 40대 매수 비중과 자리를 맞바꾸게 됐습니다. 올해 1월부터 신생아 특례 저리대출 영향이 비중 역전에 있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전망했습니다.
특히, 높은 아파트 매입가와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낀 30대 수요자 일부가 저리 정책대출이 가능한 비아파트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가격조정으로 인한 저점 인식이 자리잡은 점, 규제지역 해제 등 정비사업 호재 및 1.10 공급대책 발표 등의 요인도 주요 연령대의 비아파트 매입비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올해 1분기 연령별 비아파트 주요 매수 지역을 볼 경우 30대는 서초, 광진, 40대는 마포, 종로, 50대는 도봉, 관악, 60대는 강북, 도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대, 40대의 경우 서울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이 용이하거나 실거주 편의성이 집중된 지역으로 매수규모가 높았습니다.
50대, 60대는 투자 가치 등을 우선시하는 경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북권 등에 소재한 비아파트가 투자금액이 저렴한 데다 일부 노후 주택가의 경우 정비사업 후보로도 선정돼 미래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전문가는 "오는 3분기에 신생아 특례 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이 2억원으로 높아질 경우 저금리 정책대출의 적용대상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며 "PF대출 연착륙을 시현 등 건설 경기 회복지원을 통해 30대의 내 집 마련을 돕는 정책 고민이 좀 더 지속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