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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터치] 플리토, ‘언어 데이터+번역 솔루션’ 투트랙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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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13, 2024, 14:05:00

AI 학습 관련 언어 데이터 수요 확대
플랫폼 고도화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전망
통번역 솔루션 등 언어 AI 부문으로 확장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플리토가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언어 데이터 판매와 함께 AI 번역 관련 수주가 이어지며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플리토는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번역앱 플랫폼 서비스와 번역 데이터 구축 서비스, 언어 데이터 판매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플리토의 언어 AI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학습 고도화를 위해 언어 데이터가 필요해 관련 수주 금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플리토는 글로벌 IT 기업과 최근 54억원 규모의 코퍼스(말뭉치) 판매 계약을 진행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언어 데이터가 다양한 부문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주요 플랫폼 업체와 AI 모델 학습 강화를 위한 피드백 데이터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어 데이터 생산 난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고도화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데이터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플리토는 지난해 말 RLHF(인간 피드백형 강화학습)용 데이터 구축이 용이한 자체 플랫폼 기능 고도화를 완료했다. 오 연구원은 "고도화된 플랫폼을 통해 구축된 강화 학습 데이터는 생산 난도가 높은 반면 다양한 부문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부가가치 또한 높게 평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대규모언어모델(LLM) 성능 향상을 위해 RLHF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여행 및 숙박,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언어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번역 솔루션 등 언어 AI 관련 부문으로의 확장도 이뤄질 전망이다. 플리토가 챗 트랜스레이션(대화형 번역),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실시간 번역) 등 AI 기반 통번역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서울시 등에 실시간으로 대화를 통번역하는 챗 트랜스레이션 납품을 완료했고 공공기관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며 "발표 내용이 실시간으로 통번역되는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은 국내 그룹사에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통번역 솔루션은 시장 점유율 확보 및 시장 전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플리토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어난 178억원이다. 영업손실은 5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AI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말뭉치 공급량과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수경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고객사향 언어 데이터 판매 수주가 지연됐지만 연간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올해 플리토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플리토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63억원, 25억원으로 예상했고 현대차증권은 플리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60억원, 2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플리토의 영업이익을 각각 30억원, 45억원으로 예상했다.

 

오현진 연구원은 "AI 시장 개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외형 성장 및 비용 절감 효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LLM 외에 온디바이스 AI에 따른 소형 언어 모델도 필요해지면서 언어 데이터 수요처는 더욱 다변화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한편, 플리토의 주가는 최근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연초 5만원 후반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4월 들어 2만원 중반대까지 주저앉았다가 현재 3만원 초반대를 형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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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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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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