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게임업계가 2024년 1분기 실적을 모두 공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증권가 전망을 웃돌며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중국 모바일 게임의 득세 등의 이유로 게임시장이 축소하며 추정 매출액 자체가 감소한 전망이었기에 호조라고 여길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국내 게임업계의 대표로 여겨지는 넥슨[225570]·넷마블[251270]·엔씨소프트[036570], 일명 '3N'의 1분기 매출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도 각각 48%, 68.5% 감소했습니다.
단순 수치로 본다면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내막은 조금 다릅니다. 넥슨의 경우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실적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감소세에 대해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넷마블의 경우도 37억원이라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까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며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68.5%, 당기순이익은 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며 3N 중 가장 고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3N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작들로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넷마블은 지난 9일 정식 출시한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가 출시 24시간만에 활성 이용자수 약 500만명, 매출 140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시작을 보였습니다.
넥슨은 넥슨게임즈[225570]를 통해 개발·출시 예정인 루트슈터(아이템 수집을 강조한 슈팅 장르)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인칭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신작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엔씨소프트도 하반기에 '배틀크러쉬'와 '프로젝트 BSS' 등 신작 3종을 출시해 재도약을 노립니다.
1분기에 비교적 아쉬운 실적을 보였던 3N이 올해 어떻게 다시 도약할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