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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게임노트] 넷마블 ‘나혼렙’…장기적 IP 확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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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02, 2024, 01:06:20

사전등록 1500만…출시 직후 매출 140억원 기록
서구권에서 통한 IP의 힘
모바일 게임의 한계…차별성 필요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넷마블[251270]이 지난 5월8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출시 직후 좋은 지표를 보이며 롱런할 수 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나혼렙'은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된 사전등록에 1500만명을 모았으며 출시 첫 날에는 누적 다운로드 2000만, 일일 활성 이용자(DAU) 500만명, 매출 140억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론칭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증권은 "'나혼렙'의 첫 주 모바일 매출액은 약 350억원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으며 iOS 및 PC 매출을 감안하면 첫 주 총매출액은 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는 것을 가정한 2분기 '나혼렙' 매출액은 2000억에서 2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시 직후의 일시적 흥행이라는 기우와 달리 '나혼렙'은 5월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게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나혼렙'이 이후에도 지속적인 '롱런'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IP의 힘…서구권에서도 통했다

 

'나혼렙'은 동명의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을 기반으로 제작한 IP 파생 게임입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 IP는 웹소설에서 시작해 웹툰, 애니메이션까지 이어졌으며 넷마블의 '나혼렙' 모바일 게임까지 이어졌습니다.

 

넷마블은 '나혼렙' 이전에도 IP에 소위 '진심'이었습니다. 올해 초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부터 웹툰 '신의 탑',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등 굵직한 IP들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연이어 출시해왔습니다.

 

하지만 '나혼렙'은 이전 출시작들보다 훨씬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나혼렙' IP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인지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웹툰의 경우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했으며 국내 IP 기반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2기 제작까지 순조롭게 확정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넷마블은 이런 인기 IP를 모바일 게임에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웹툰, 애니메이션의 연출과 그림체를 적절히 혼용해 활용했으며 더빙과 원작 재현에 힘을 주었다는 호평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추가하며 원작을 모르더라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해 차별점을 두기도 했습니다.

 

IP는 다양한데 게임은 획일화?

 

반면 여전히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평도 존재합니다. 타 모바일 게임들보다는 액션을 활용한 플레이가 눈에 띄었지만 PC와 모바일 양 플랫폼에서의 플레이를 위해 단순화된 액션이라는 느낌이라는 평입니다.

 

BM(Buisness Mode,과금 모델)에 대한 평가는 복합적입니다. 온라인 게임이지만 완전한 '싱글 플레이'를 지향하기에 과금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필요 이상으로 BM이 복잡하다는 불만도 존재합니다. 판매 중인 BM만 해도 ▲매일 성장 지원 ▲매일 마정석 지원 ▲릴레이 팩 ▲스텝업 팩 ▲스토리 클리어 팩 ▲배틀 미션 달성 팩 ▲전직 달성 팩 ▲프리미엄, 디럭스로 분류된 헌터 패스 등 너무 많은 상품으로 인해 혼란을 야기합니다.

 

확률형 아이템 역시 속성, 무기, 헌터 등 여러 요소에서 '뽑기'를 통해 아이템을 얻는데 SSR 등급 캐릭터와 무기의 경우 도합 1.2%의 성공 확률을 가지고 있어 결코 높지 않습니다.

 

 

종합적으로 '나혼렙'은 준수한 그래픽과 원작의 느낌을 적절히 잘 살린 웰메이드 모바일 게임이지만 IP만의 차별점을 게임성에까지 녹여내지는 못한 점이 아쉽다는 종합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넷마블 뿐 아니라 많은 국내 게임업계들이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현재입니다. 넥슨[225570]은 자사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의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좋은 IP를 가진 게임회사들이 IP만의 차별성을 게임에 녹여낼 수 있다면 중국 게임의 홍수 속에서도 출시 직후 반짝 흥행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롱런할 수 있는 국산 게임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으리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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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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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포스트 100년’ 초석 놓는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포스트 100년’ 초석 놓는다

2024.06.19 09:00:09

베트남 타이빈성=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이트진로가 동남아시아 진출에 위한 거점으로 베트남을 점찍었습니다. K-소주 인기에 베트남이 가진 이점을 고려했을 때 하이트진로의 해외 공장 건립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진로 대중화'를 노리는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공장을 표준 삼아 글로벌 확장에 나섭니다.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베트남 현지 소주 공장 건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진로소주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월 공장이 들어설 공단과 토지인프라 임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5년 1분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2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입니다.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하이트진로는 이후 한류 열풍와 맞물려 소주 수출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액(일반소주+과일소주)은 2017년 338억원에서 2022년 1169억원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는 1394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증가하는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시설을 건립할 필요성이 커졌고 창립 100년 첫 해외 공장을 베트남에 짓기로 했습니다. 2030년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외형을 갖추고자 하는 하이트진로에게 있어 베트남은 전략적 요충지나 다름없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전략국가 17개국 중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10개국) 지역에만 6개국이 포함됐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남아 중심에 위치한 베트남은 긴 해안선을 갖춰 수출입에 유리하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생산가능인구가 국민의 70% 이상이고 인구 1억명 중 중위 연령이 32세인 '젊은 국가'입니다. 베트남 내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는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31% 성장 중이며 지난해 판매량은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현지에 한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의 진출을 이끄는 요인입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물류 접근성 확보에 용이합니다. 청년 노동력이 풍부하며 경쟁력 있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베트남 공장은 타이빈성 그란아이파크(GIP) 산업 단지 내 8만2083㎡(2만4803평) 부지에 들어섭니다. 타이빈성은 친화적인 해외 기업 투자 정책을 펼치며 다수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경제특구 투자인센티브로 ▲법인세 15년간 우대세율 10% 적용 및 4년간 세금 면제 ▲토지세 15년 면제 ▲고정 자산을 생성하는 상품 수입세 면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응오 동 하이 타이빈성 당 서기장은 공단 홍보관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하이트진로가 해외 최초 공장을 타이빈성에 설립하는 건 산업단지의 매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타이빈성에서 만드는 소주가 세계로 수출되길 기원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공장을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공장의 기준으로 삼을 방침입니다. 공장 관리와 인사 운영 등을 현지화하고 자체 품질 관리 기준에 국내 HACCP 기준에 맞춰 품질을 관리합니다. 통합 모니터링 체계와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량을 데이터화하고 실시간 재고를 관리합니다. 또 최신 양조 설비 및 최신 블렌딩 시스템을 적용해 제조공장 최적화를 도모합니다. 안전한 주조용수를 위한 고도의 수처리 시스템도 도입합니다. 그린아이파크 정수장에서 한국 수돗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Clean Water’를 공급하며 하이트진로가 재차 고도 정수 처리한 뒤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정성훈 하이트진로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은 "술을 만드는 양조 공장의 위생시설부터 전 공정에 이르기까지 위해 요소가 나오지 않도록 설계할 예정"이라며 "각 나라에서 과일소주 5종에 요구하는 상표, 언어, 표시사항 등이 다른데 이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공장은 생산 1개 라인에서 주로 해외수출용 과일소주류(리큐르)를 생산하며 추후 2~3개 라인 확장까지 검토합니다. 공장 가동 첫해 목표 생산량은 100만상자로 설정했습니다. 올해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17%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전체의 80~90%가 수출, 나머지를 베트남 현지에 공급합니다. 소주 수요 증가에 맞춰 연간 최대 약 500상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장건설 인허가 후 설계에 대한 건설 허가로 이어지며 그 이후 착공에 돌입하는 일정입니다. 시공사 선정은 이르면 올해 말 진행됩니다. 투자금은 약 7700만달러(약 1060억원)입니다. 정 법인장은 "베트남 공장은 최신 설비를 구축하고 100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을 목표로 한다"며 "추후 제2의 해외 공장, 제2의 국내 공장이 건설할 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공장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설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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