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조성원 기자] 동원이 ‘혼술족(族)’들을 위한 브랜드를 선보인다.
동원F&B(대표이사 김재옥)가 국내 최초의 안주캔 전문 브랜드 ‘동원 포차’를 론칭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안주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문화인 ‘혼술(혼자 술 마시기)’을 즐기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TV 드라마가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최근 시행된 ‘김영란법’도 혼술 문화 확산에 한 몫 하고 있다.
한 포탈사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명 중 7명이 ‘혼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대형 편의점의 맥주와 소주의 매출이 지난 10월 한 달간 각각 20.4%, 20.8% 증가하기도 했다.
혼술족들은 맛과 영양을 고려하기보다는 간단하게 때울 수 있는 저렴한 안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회사의 분석. 동원F&B는 여기에 착안해 국내 통조림 1등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맛있고 건강한 간편 안주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기존 견과류캔이나 과일캔 등은 간단한 안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요리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반면 ‘동원 포차’는 캔을 따기만 하면 조리된 안주를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100g 이하의 소량으로 출시돼 1인분으로 알맞으며 휴대와 보관도 간편하다.
신제품은 6종으로 구성됐다. 참치, 골뱅이, 꽁치 등의 주재료에 자체 개발한 소스로 안주 용도에 걸맞게 자작하게 만들어 냈다. 먼저 ‘동원 포차참치’ 2종(소시지참치볶음·베이컨김치볶음, 각 100g, 1980원)은 참치에 각각 소시지와 베이컨을 함께 볶았다.
‘동원 포차골뱅이’ 2종(간장소스 100g·매콤소스 90g, 각 2480원)은 자연산 골뱅이와 오징어의 식감이 살아있는 게 특징이다. ‘동원 포차직화꽁치’ 2종(직화양념·고추양념, 각 90g, 1980원)은 자연산 꽁치 직화구이에 특제 양념을 가미했다.
동원 포차는 론칭과 함께 직장인들의 일상과 애환을 담아 국민적 공감을 불러일으킨 웹툰 ‘미생’의 캐릭터들을 활용한 소비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캐릭터들을 활용해 매장 내 광고 영상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SNS 채널을 통해 여러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캔에 대한 오랜 기술력과 최근 축적한 가정간편식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안주 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수산물에 이어 축산물과 과일 등을 활용한 제품으로 브랜드의 라인업을 강화해 내년 100억원 연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