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임시현·전훈영·남수현)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중국과 단체전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올림픽 10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눈부신 성과는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의 결과이면서도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의 물심양면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체육계의 중론입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양궁협회를 후원하며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양궁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2021년 도쿄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파리올림픽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했고 파리올림픽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뤘습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대표팀 선수들의 실력을 키웠습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했습니다. 지난 6월 29일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관중앞에서 약 40분가량 남자선수들과 여자선수들이 각각 팀을 이뤄 실전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무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해 지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도쿄올림픽 폐막 이후부터 파리올림픽 프로젝트에 착수▲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어디에서든 활 장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를 지원했습니다.
이 외에도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파악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고정밀 슈팅머신’ 등을 파리대회 준비 과정과 실전 경기에서 선수단과 코치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습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양궁후원을 놓고 기업의 모범적인 후원사례로 평가하는 분위기 입니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해 여자 양궁 단체전 올림픽 불패 신화를 만들기 시작해 2005년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대를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면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전제로 "지원은 확실하게 하지만 선수단 선발이나 협회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양궁협회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국가대표는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발됨.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는 현재의 성적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고,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하면서 국가대표 선발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되는 것보다 어렵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지난 도쿄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경우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되자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개최했습니다. 이미 전년도에 선발된 선수들이 있었지만, 확고한 원칙에 따라 경쟁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해에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한 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도 국가대표도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 이전 대회 금메달리스트들을 제치고 전훈영, 남수현 선수가 선발됐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궁 대중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시키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대한양궁협회회장이자 아시아양궁연맹회 회장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에게 메달을 걸어주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