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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게 강자” 한국 대표 장수 식품 브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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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04, 2024, 09:08:42

유행 소용돌이 속 생존한 평균 70년 식음료 브랜드
신라면, 장수생막걸리, 초코파이, 박카스 인기 여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유통가는 어느 곳보다도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매일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집니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지는 브랜드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러한 유통가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있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부터 과자, 라면, 자양강장제 등 식음료 분야에서 일부 제품들은 최소 50년 이상 ‘대표 제품’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과 트렌드를 반영해 품질을 강화하고 마케팅에 변화를 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존재감을 유지 중입니다.


1986년 출시된 농심 ‘신라면’은 1991년 처음으로 라면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국내 라면 시장에서 가장 오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라면의 기록이 곧 새로운 라면 기록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2015년에는 식품업계 단일 브랜드 최초로 누적 매출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2021년에 출시 35년 만에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액을 넘어서는 라면이 됐습니다. 해외 메인 시장 진출 노력과 함께 한국 영화, 드라마에 농심 라면 제품이 노출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지난해 신라면 판매량은 16억6000억개로 1초에 53개씩 팔려나갔습니다. 

 

최근 농심은 2024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 파리 까르푸 매장에서 신라면 테마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관광객과 현지인들에게 신라면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유럽 시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 장수 막걸리는 국내 탁주업계 중 가장 오래된 막걸리 브랜드입니다. 1962년 서울에는 51개 양조장이 있었고 이들이 모여 서울탁주제조협회를 설립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국내 주류업 공식 기록인 조선주조사에 따라 현존하는 막걸리 제조사 중 검증된 역사로 가장 오래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 제품은 ‘장수 생막걸리’입니다. 제조일자를 표기해 소비자로 하여금 생막걸리의 신선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장수 생막걸리에는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모균 ‘보울라디’가 함유돼 막걸리 한 병(750ml)에 최대 750억 마리 이상의 보울라디 효모를 생균 형태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막걸리 제조사 중 유일하게 연간 2억병 넘게 팔렸으며 근현대 유산으로 인정 받아 국내 주류 최초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장수 막걸리는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1974년 출시된 오리온 ‘초코파이’는 오일쇼크로 물가 폭등과 불황이 닥친 1970년대 초반 우연한 기회에 탄생했습니다. 당시 경제성장에 따라 식생활에 변화가 생겼고 고급 과자 수요가 늘었습니다. 이에 오리온 연구원들은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순회를 떠났고 이것이 초코파이 개발의 신호탄이 됐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 초코파이는 오리온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주력제품이 됐습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초코파이는 현재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서 현지 식문화를 고려한 30여종의 다양한 맛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초코파이는 반생초코케이크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초코파이는 첫 출시 이후 50년 동안 460억개가 팔렸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452억2300만 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동아제약 ‘박카스’의 전신은 1961년 출시된 정제 형태의 ‘박카스-정’입니다. 이어 1962년 앰플 형태를 거쳐 1963년 지금과 같이 드링크 형태인 박카스가 탄생했습니다. 이후 1990년대 초반 ‘박카스F(포르테)’로 리뉴얼했고, 2005년 타우린 성분을 2배 늘린 ‘박카스-D(더블)’을 출시했습니다.

 

제품 다양화도 틈틈히 시도했습니다. 2005년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해 ‘박카스 디카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2015년 기준 동아제약에서 판매하는 단일 제품 최초 연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227억병을 넘어섰습니다.

 

출시 60년이 넘은 박카스는 지금도 국내 드링크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박카스의 매출액은 약 2500억원으로 2위 제품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들은 축적된 노하우와 지속적인 품질 관리,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장수 브랜드들이 변화하는 유통업계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혁신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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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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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결국 영업정지…모든 계약 5대 손보사로 이전

MG손보 결국 영업정지…모든 계약 5대 손보사로 이전

2025.05.14 16:52:4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에 대한 신규영업 정지처분을 시작으로 정리절차를 본격 추진합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계약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동조하면서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열린 제9차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대해 신규 보험계약 체결 등을 금지하는 영업일부정지 처분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정지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1월14일까지 6개월입니다. 이 기간 신규 보험계약 체결과 기존 보험계약 내용변경은 정지됩니다. 다만 MG손보는 보험료 수령, 보험금 지급 등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 업무는 종전과 동일하게 수행하며 기존 MG손보 계약자의 지위도 변함없이 유지됩니다. MG손보 정리작업은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험계약의 복잡성으로 전산통합 등 계약이전 준비까지 1년이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은 3월말 기준 151만건에 달하며 이 중 90% 가량이 질병, 상해보험 등 조건이 복잡한 장기보험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계약이전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가 필요한 만큼 예금보험공사가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보험계약을 가교보험사로 이전·관리하는 방안이 채택된 배경입니다. 금융위는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은 다른 대안에 비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1차정리(가교보험사로 이전)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계약을 인수해야 하는 보험사들 입장에서도 계약이전을 위한 여러 합의에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계약이전 참여부담이 다소 경감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5대 손해보험사는 MG손보 청·파산이 이뤄질 경우 보험산업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등 업계 전반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자율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계약이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가교보험사의 목적은 5개 손보사로 계약이전을 준비하는 것이므로 예금보험공사와 5개 손보사가 가교보험사 임직원 추천, 파견, 경영방침을 공동 결정합니다. 예금보험공사와 손보사들은 이달하순 '공동경영협의회'를 열어 가교보험사 설립·운영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G손보 정리는 MG손보 보험계약자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방향으로 추진됩니다. 보험계약자는 개인 121만명, 법인 1만개사입니다. MG손보 보험계약자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보장내용, 만기 등 조건변경 없이 가교보험사로 이전되며 5대 손보사로 최종 이전 역시 조건변경 없이 진행되므로 현재 보장내용 등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금융당국은 강조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2~3분기 중 가교보험사로 1차 계약이전, 2026년 4분기 중 최종 계약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는 "신규영업정지 처분 이후 가교보험사가 정상운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금융위, 금감원, 예보 등 관계기관 중심으로 MG손보의 업무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할 것"이라며 "MG손보 보험계약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설립된 MG손보는 2018~2022년중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을 받았지만 이행하지 못했고 그 결과 2022년 4월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금융위는 그간 MG손보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3년동안 영업정지처분을 유예했습니다. 수차례 공개매각 시도에도 적합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은 무산됐고 그 사이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상태는 지속적으로 악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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