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ompany 기업

[기업문화, 기적을 쏘다]펜싱·핸드볼·수영·역도, 'Team SK로 따로 또 같이'

URL복사

Wednesday, August 14, 2024, 08:08:00

SK그룹, 다양한 비인기 종목 꾸준히 후원
최태원 핸드볼협회장, 15년간 인재보국 철학+데이터 기반 선진시스템 구축
SKT, 펜싱 20년 후원..그룹 경영철학 이식 성과로 대한체육회 모범사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그룹의 파리 올림픽에 대한 준비와 성과는 출발부터 남달랐습니다.


SK텔레콤은 올림픽이 개최되기 한 달 전인 지난 6월 말 'Team SK' 라는 이름으로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구본길·오상욱 선수(남자 펜싱), 송세라·윤지수 선수(여자 펜싱), 강경민 선수(여자 핸드볼)와 황선우 선수(남자 수영), 박혜정 선수(여자 역도)가 이날 출정식에 참가했고 이들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SKT는 스포츠의 균형 발전,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 글로벌 경쟁력 확대라는 스포츠 육성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12년 만에 금메달을 딴 펜싱과 구기종목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핸드볼의 운영에 있어 SK는 그룹의 기업문화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 SKMS(SK Management System)와 SUPEX가 녹아든 펜싱

 

한국 펜싱 남자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달 31일 금메달 시상식 직후 관중석에 있는 한 사람을 찾아갑니다. 최신원 대한펜싱협회 회장에게 다가가 금메달을 목어 걸어주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최 회장은 파리 현장에서 한국 펜싱 전 종목을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프랑스에 아깝게 진 여자 에페 단체전 때에는 코피까지 쏟았다고 합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직접 보양식과 간식을 제공하며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최 회장과 SKT는 파리올림픽 사전 모의훈련을 위해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piste·경기대)를 만들었습니다. 파리 현지에 훈련파트너 선수단 7명 등 별도 전담팀을 파견하고 전력 분석관을 증원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도왔습니다.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24시간 내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해 선수들이 친숙한 한식도 제공했습니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년 넘게 펜싱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누적 후원 금액만 300억원에 이릅니다. 

 

SKT는 2009년에 협회 관리 지원금을 기존 3억5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확대합니다. 그 해 대한펜싱협회장을 맡았던 손길승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금액의 단순 확대가 아니라 선수들의 본원적 경쟁력 확대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국제펜싱대회는 종목당 총 10개로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해 쌓은 포인트를 기반으로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됐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예산 부족으로 3개 대회만 참석할 수밖에 없어 포인트를 적립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습니다. 포인트를 충분히 쌓은 상위 랭커 16위까지는 예선을 거치지 않고 올림픽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실력이 있어도 포인트를 쌓지 못해 수많은 예선전을 치러야 했고, 선수들의 체력저하 문제로 성과를 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SKT는 선수들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며 증액을 단행합니다. 이후 2022년 19억원, 2023년 23억8000만원, 2024년 25억원으로 확대됩니다. 현재는 협회가 참가하는 국제대회가 1년에 약 50개에 달합니다.


2009년에는 펜싱협회에 SK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반영됩니다.


펜싱협회는 한양대와 함께 펜싱발전을 위한 8년 단위 올림픽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며 SKMS에서 담고 있는 일처리 5단계를 그대로 적용합니다. 


입체적 Location 파악(현황파악), 핵심성공요인탐색(Key Factor for Success), 목표수준 설정, 장애요인 도출과 함께 'As is, To be 모델'이 펜싱발전계획에 담깁니다.


또 SK, 펜싱협회, 체육과학연구원 관계자로 구성된 'Dream Team'으로 선수들의 체력·의무·부상관리와 전력 분석을 담당케 하는 SUPEX 추구환경을 조성합니다.


SKMS와 SUPEX 추구 환경 조성 3년 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펜싱은 금 2개, 은1개, 동3개라는 사상 최대의 성과를 달성합니다. 대한체육회에서 모범사례로 타 협회에 전파하고 도입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며 올림픽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오상욱 선수는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사상 첫 은메달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Team SK'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SK의 건강한 기업문화와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을 통해 스포츠 ESG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 데이터 중심의 관리와 인재보국 실천하는 핸드볼협회

 

SK그룹은 2009년부터 최태원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으며 15년간 누적 150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여자핸드볼은 구기종목으로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11년 연속입니다.


SK는 핸드볼 협회의 기본 운영 방향을 '경기는 경기인에게, 협회 운영은 회장사 지원 아래 선진적으로'라는 그룹의 '따로 또 같이'라는 정신을 적용합니다.

 

선수 운영과 경기력 상승 프로그램은 전문가에게 철저히 맡기고 중장기적인 핸드볼 생태계 조성과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SK그룹은 2009년 회장사를 맡자마자 한국핸드볼발전재단을 만들어 핸드볼 저변확대, 지도자 교육, 심판 양성, 전력분석원 양성을 위한 자금 지원 등 핸드볼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핸드볼아카데미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선수 관리에 나섭니다. 중고생 주요 선수들의 활동내용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서 선수들의 특장점과 볼 컨트롤, 지구력, 순발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도 만들어 감독, 코치 등 일선 지도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확인하고 적용합니다. 올해부터는 초등 6학년부터 적용해 빅 데이터 기반의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강조하는 인재보국(人才報國)의 경영철학은 핸드볼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협력해 남녀 중·고등학교 전체 등록선수를 대상으로 우수선수 선발 측정을 매년 진행합니다. 


핸드볼 7개 포지션에 중·고생 남녀 총 56명의 장학생을 선발합니다. 선발된 남녀 중학생 선수는 유럽 핸드볼 연수 기회를 갖고, 남녀 고등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됩니다. 특히, 유럽 연수는 어린 선수들이 선진 핸드볼을 접하며 꿈을 가지고 핸드볼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박현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은 "핸드볼 전반의 경쟁력 부분은 경기인들에게 위임해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며 "SK의 기업문화와 협회의 선진시스템 도입이 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배너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2024.09.18 09:27:10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국 라면 인기가 뜨겁습니다. 올해 1~8월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라면 수출액은 8억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하며 '수출 효자' 상품임을 증명했습니다. 한국 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마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게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지난해 농심은 해외법인 성과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89.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0%를 해외에서 벌었는데 해외 매출의 42%를 핵심 시장인 북미(미국·캐나다)에서 거뒀습니다. 북미 시장은 지난해 신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신라면의 글로벌 인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법인 성장세가 돋보였습니다. 미국법인은 농심 전체 해외법인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합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6198억원, 599억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53%, 116% 늘었습니다. 농심과 미국의 만남은 5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내 대부분 식품기업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던 1970년 농심은 국내 최초로 소고기라면을 개발한 뒤 이듬해인 1971년부터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진출 초반에는 주로 한인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유통했습니다. 이후 10여년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고 80년대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들이 시장에 하나둘 안착했습니다. 1984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영업사무소를 만들었으며 1994년에 미국에 농심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습니다. 2005년 6월에는 캘리포니아에 LA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영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농심은 2010년대 들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2013년 대형마트 체인점 월마트와의 직거래 계약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의 기폭제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월마트 7개 매장에서 신라면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게 월마트 거래의 시초였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월마트는 제품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테스트 판매에서 실패하면 영원히 입점할 수 없다"며 "회사의 경영상황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 중 월마트에 입점되는 제품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월마트 4000여 점포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렸습니다. 농심은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미국 메이저 유통사 전 점포에서 신라면을 팔았고 2018년부터는 메인스트림 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 매출을 6대 4 비율로 제쳤습니다. 신라면은 한인마트를 벗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이 먹는 라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심이 2011년 출시한 '신라면 블랙'은 국내에서는 처절히 실패했지만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2020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2021년 뉴욕매거진이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도 한국라면 중 유일하게 포함됐습니다. 농심은 월마트 전 점포 입점 외에도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상승세를 탔고 펜데믹 이후로는 간편식 선호 현상에 라면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에 2022년 4월부터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내 증가하는 라면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미국법인 매출은 2005년 417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6600만달러로 17년 간 11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2공장은 연간 3억5000개의 라면을 생산합니다. 1공장까지 합치면 농심의 연간 라면 생산량은 8억5000만개에 달합니다. 2공장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미국 라면시장에서 농심은 일본의 도요수산·닛싯푸드와 함께 3대 라면 브랜드로 꼽힙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농심의 점유율은 25.2%로 도요수산(47.7%)에 이어 2위입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법인 매출을 지금의 3배 수준인 15억달러(약 2조원)까지 끌어올리고 라면 시장 1위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하반기부터는 라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냅니다. 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라틴계 비중이 높은 텍사스, 켈리포니아 등을 우선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라면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합니다. 농심은 하반기 2공장 신규 라인 증설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는 K푸드 트랜드, 농심 제품 활용 레시피 등 한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달 'Sabor Y Elegancia'라는 매거진을 발간해 히스패닉 소비자가 주로 찾는 마트에 배포하고 있다"며 올해 멕시코에 지점을 설치하는 등 미국 내 히스패닉과 멕시코 라틴계 시장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