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한국투자증권은 16일 이마트에 대해 티몬과 위메프 사태로 온라인 시장이 재편되며 밸류에이션 회복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0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온라인 시장 재편은 향후 소매시장 내 경쟁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온라인 사업 성장에 가장 먼저, 그리고 큰 피해를 본 기업"이라며 "온라인 시장 재편은 나아가 전통 유통사 밸류에이션 회복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슈퍼 엔저를 종료하면서 하반기에는 한국인의 일본 여행수요가 상반기 대비 둔화될 거라는 기대감까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마트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7조560억원이다. 영업적자는 34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유통 채널 간 공동 매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할인점 GP(매출총이익) 마진이 개선됐다는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마트는 올해 들어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 관련 희망 퇴직 비용이 발생했다”며 “이를 포함해도 별도 판관비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소비자 내식 수요가 회복한다면 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