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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식품업계 ‘K푸드’ 날개 달고 글로벌 성장세…향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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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26, 2024, 07:08:39

경기침체에도 해외 수출로 활로 뚫고 실적 경신
CJ제일제당·풀무원 미국 편중, 오리온 중국 강세
삼양식품은 핵심국가 비중 19~29% 고른 분포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올해 상반기 국내 식품기업들의 성적이 엇갈렸습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에 많은 기업이 수익성 악화를 겪었지만 일부 기업들은 내수 부진에도 고공행진했습니다. 이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거나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국내 식품기업들이 올 상반기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표 제품의 특성과 글로벌 전략 등에 따라 국가별 매출 비중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해외법인 영업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속 K푸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국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해외 매출에서 미주(미국)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이 2조6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습니다. 이 중 미주 매출은 전체의 85%인 2조2900억원입니다. 미주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매출은 800~1900억원 수준입니다.

 

 

해외 식품사업은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성장세를 거듭했습니다. 쌀가공품 수요 증가로 1분기 냉동밥 매출이 23% 뛴 데 이어 2분기 만두와 상온 가공밥 매출이 각각 28%, 24% 늘었습니다. 피자도 12%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시장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은 2위 브랜드와의 차이를 더욱 벌렸습니다.

 

2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영국, 독일 등 서유럽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 입점을 늘린 덕입니다. 최근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현장에서 '비비고 시장'을 운영하며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떡볶이, 만두, 주먹밥을 선보이는 등 비비고 인지도 향상에도 힘쓰는 중입니다. 

 

상반기 기준 중국과 일본법인 매출은 각각 1315억원, 8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 비중이 소폭 줄었습니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7월 중국식 반찬류, 장류 등을 판매하던 자회사 지상쥐를 매각하면서 매출 감소분이 역기저로 작용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엔화 약세 영향이 컸습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미국 코스트코·월마트 등을 포함해 아마존·라쿠텐(일본), 허마·샘스클럽(중국), 오카도·세인즈버리(영국), 에데카(독일) 등 글로벌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다수 입점했습니다. 유럽은 새로 법인을 설립한 프랑스에서 대형 유통채널 입점에 속도를 냅니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판매 품목과 입점 매장 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오리온은 상반기 해외 매출(9282억원) 중 중국 매출이 6022억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중국법인은 한국 매출(5494억원)도 앞섭니다. 오리온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2468억원으로 16.8%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중국, 베트남 법인 영업이익이 각각 23%, 16% 오르며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중국은 여전한 핵심 국가지만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약 75%에서 올 상반기 기준 65%로 10%p가량 줄었습니다. 대신 같은 기간 베트남 법인 매출 비중이 19%에서 23%로, 러시아는 6%에서 11%로 늘어나며 중국에 편중돼 있던 해외 매출을 다소 분산시켰습니다. 인도에도 법인을 세우고 진출했습니다.

 

하반기 오리온 중국 법인은 외형 성장에 집중합니다. 간식점, 벌크시장 등 성장 채널 전용 제품을 늘리고 전문 경소상 개발 및 거래처 확대 등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어린이 타깃 신제품으로 소비층을 확대하는 동시에 젊은 층 이용이 많은 편의점,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 공략합니다.

 

미국은 많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우선하는 시장이지만 오리온은 2021년에야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꼬북칩은 올해 미국에서 단일품목으로만 수출액 200억원이 예상되는 효자품목이 됐습니다. 한국법인 연간 해외수출액 목표인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수출 물량도 확대합니다.

 

인도에서는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합니다. 지난해 추가 구축한 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카스타드, 화이트 초코파이 등을 필두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합니다. 러시아 법인은 증대된 초코파이 생산능력을 토대로 점유율을 높이고 후레쉬파이 등 신제품 인지도 향상에 주력합니다.

 


삼양식품은 해외법인 성장을 토대로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해외매출이 첫 3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695억원으로 전년보다 150%가량 불었고 해외 매출은 6211억원으로 국내 매출의 3배 이상입니다.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매운맛 라면 열풍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핵심 국가별로 해외 매출 비중이 고르게 분포한 게 특징입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비중이 35%, 동남아는 30%였으나 올 상반기 각각 25%(약 1550억원), 23%(약 1400억원)로 줄었습니다. 반면 올 상반기 미주 비중은 29%(약 1800억원)로 중국을 제치고 법인 매출 1위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미주, 유럽법인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2분기 미국법인 매출(약 950억원)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하며 분기 해외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미국 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유통채널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현지 SNS에서 셀럽 등 자발적 바이럴 마케팅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 수출액 비중은 2019년 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5%로 올 상반기에는 19%까지 빠르게 늘어나며 주요 수출지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 동남아 매출 비중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삼양식품은 최근 유럽 전역 진출을 위한 물류 효율화 차원에서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중국법인은 현지 온라인 총판업체와의 계약종료 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채널까지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현재는 중국법인이 온·오프라인 모두를 총괄합니다. 중국 내 지역거점별 커버리지 확대, 간식채널 등 신규채널 입점 활성화, 불닭소스 등 판매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작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풀무원은 상반기 매출이 1조5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12% 신장했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수준인 3051억원입니다. 국내 매출에 비해 규모 자체가 크진 않지만 가장 비중이 높은 미국으로 중심으로 일본, 중국 등 전략국가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법인 상반기 매출은 21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두부 제품이 두 자리 수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두부 매출은 약 2400억원으로 매년 최고액을 경신 중입니다. 아시안 푸드 호조와 현지 생산량 증대를 통해 원가를 개선하며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상반기 일본법인 매출은 491억원으로 저수익 제품 조정 과정에서 매출이 소폭 줄었습니다. 다만 두부바가 일본 3대 편의점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출시한 두부바는 출시 1년 만에 1000만개 팔렸고 올해 7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7000만개를 넘었습니다.

 

풀무원은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의 수익 개선을 통해 전체 해외사업 이익개선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K-푸드를 포함한 신제품 출시와 판매 채널 강화뿐만 아니라 일부 제품의 판가 인상, 현지 생산 본격화 등의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풀무원 관계자는 "두부 제품은 미국 거의 모든 그로서리 마켓에 입점했고 아시안 누들 매출 대부분은 코스트코 같은 대형 창고형 할인점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은 샘스클럽 내 파스타 입점 상황에 따라 연매출이 변동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법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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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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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60년대 저택에서 즐기는 ‘커피 칵테일’…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 오픈

[인더필드] 60년대 저택에서 즐기는 ‘커피 칵테일’…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 오픈

2024.09.11 17:34:4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커피는 향으로 기억되는 기호식품이다. 맛보다는 커피와 함께 머물렀던 공간에 대한 기억이 정말 중요하다. 장충라운지R점에서 맡아보신 향을 장충의 기억으로 가져가시면 좋겠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리저브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아 10번째 스페셜 스토어를 엽니다.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느낌의 카페가 즐비한 요즘 스타벅스는 장충동에 1960년대를 떠올리는 매장을 선보입니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속 이색 칵테일 음료를 통해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커피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스타벅스는 오는 12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장충라운지R점’을 신규 오픈합니다. 리저브 전용 매장으로 운영되는 장충라운지R점은 지하 1층 및 지상 1, 2층과 테라스 등 전체 좌석 수 180석 규모로 스타벅스 헤리티지 요소들을 음료, 인테리어, 아트웍 등 매장 전반에 반영했습니다. 이곳의 매장 콘셉트는 '시간 여행'입니다. 복고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1960년대 지어진 저택을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리뉴얼 과정을 거치면서도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초인종, 벽난로, 계단, 조명 등을 인테리어 포인트로 꾸몄습니다. 1, 2층에 조성된 총 7개의 고객 공간은 라운지, 뮤직룸 등 콘셉트를 달리해 마치 각각의 독립된 방처럼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2층 중앙 라운지 내 벽난로에서 흘러나오는 장작 타는 소리와 뮤직품의 LP판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1층과 연결된 야외 정원에는 좌석 40석을 설치했습니다. 매장 정문을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차고지 벽면에는 AR 벽화를 그려넣어 커피 원두의 재배부터 수확, 로스팅을 거쳐 한 잔의 커피가 고객에게 제공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습니다. 해외 스타벅스에 적용된 ‘믹솔로지 바’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합니다. 믹솔로지는 ‘섞다’와 ‘기술’이 더해진 말로 주류에 다른 음료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으로 즐기는 것을 뜻합니다. 스타벅스 로스터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커피 마티니 플라이트'입니다. 스타벅스 대표 메뉴를 칵테일 음료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티니, 시트러스 콜드 브루 마티니 3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외에도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 등 11종의 다양한 칵테일 음료를 맛볼 수 있습니다. ‘딸기 레몬 보드카 블렌디드’ 등은 논알코올로 변경 가능합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곳은 블랜디드 코어 매장에서 파는 과일 음료들을 칵테일스럽게 즐길 수 있다"며 "커피 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에스프레소, 콜드브루 등 기존 메뉴 활용해 스타벅스 색깔을 더 부각시킬 수 있도록 칵테일을 만드는 게 포인트"라고 말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두 가지 타입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푸어 오버' 방식으로 추출하는 '탄자니아 몬듈 에스테이트'는 탄자니아 원두지만 보통의 아프리카 계열 원두와 달리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고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고은하 20대 스타벅스 커피대사는 "콜롬비아 핀카 라스준타스 핑크버번'은 케맥스라는 추출 기구를 이용하는데 이 기구를 활용하면 향을 굉장히 풍부하게 느껴볼 수 있다"며 "두 원두 모두 식었을 때 나오는 맛이 매력적이다. 커피가 식으면서 올라오는 단맛과 산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저브 전용 특화 음료도 마련했습니다. 리저브 에스프레소 샷에 초콜릿 파우더와 프렌치 바닐라 크림, 제주팔삭 셔벗을 곁들인 음료 3종을 한데 모은 ‘에스프레소 플라이트’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기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즐길 수 있던 음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리저브 커피 및 믹솔로지 음료와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 브레드, 샌드위치 등 12종을 새롭게 출시합니다. 또 믹솔로지 바 콘셉트의 신규 상품으로 ‘SS 스웰 라운지 아이스버킷 2L’, ‘SS 스웰 라운지 쉐이커 텀블러 세트 530ml’ 및 바 웨어 전문 브랜드 리델과 협업한 크리스탈 글라스 2종 등 7종의 MD를 선보입니다. 스타벅스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인 스페셜 스토어를 꾸준히 선보여왔습니다. 지난해부터 리저브 브랜드의 재편을 진행 중입니다. ‘더제주송당파크R점’과 ‘더북한강R점’ 그리고 이번 ‘장충라운지R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리저브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홍성욱 스타벅스 점포개발담당은 "장충라운지R점은 국내 리저브 도입 1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매장으로 고객분들께서 스타벅스의 커피 헤리티지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며 기획했다"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매장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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