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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게임노트] 엔씨 신작 ‘호연’…‘엔씨다움’에서 벗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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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01, 2024, 00:09:27

리니지로부터의 탈피…수집형 RPG '호연'
전작과 유사한 BM과 전투
그래픽, 연출 등에서 아쉬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엔씨소프트[036570]의 신작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호연'이 지난 달 28일 공식 출시했습니다.

 

엔씨는 호연의 출시 이전부터 호연이 이전 엔씨의 게임이 갖고 있던 문제점들에서 벗어나 새롭게 유저층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곧 '리니지라이크'로 종합되는 과금 유도, 과도한 경쟁 구도 등에서 탈피해 새로운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유저들은 해석했습니다.

 

그렇게 출시된 호연은 출시 당일 한국, 일본, 대만의 주요 앱 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출시한지 1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기임에도 유저들은 호연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존 리니지 IP와 가장 차별되어야 할 BM(비즈니스모델)이 리니지와 유사하다는 지적입니다. 호연은 수집형 RPG로 '뽑기'를 통해 영웅을 수집하고 팀을 구성해 게임 내 전투가 진행됩니다.

 

영웅을 뽑기 위해서는 유료 재화가 필요하며 원하는 영웅을 뽑기 위한 소위 '기댓값'은 다른 수집형 RPG 게임보다 조금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호연에는 '영웅 서고'라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영웅 서고는 요구되는 특정 문파의 영웅들을 수집해 강화할수록 추가 능력치를 주는 방식입니다. 이 능력치를 얻기 위해서는 요구되는 영웅들을 모두 수집해서 일괄적으로 강화까지 해주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곧 원하는 영웅만 뽑으면 되는 것이 아닌 능력치를 위해 사용하지 않는 영웅도 뽑아 강화까지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기존 리니지에 존재하는 '컬렉션'과 매우 흡사한 방식이라 유저들은 과한 과금 유도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초월, 무공 비급 강화, 업적, 수호령 등 출시 초기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10가지가 넘은 스펙업 방식이 존재하며 과금 피로도를 높인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게임 방식도 리니지와 흡사한 부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연은 필드 플레이와 턴제 전투를 자유자재로 오고가는 '스위칭 RPG'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필드 플레이의 경우 일정 구간을 넘어서면 자동 사냥으로 전환되며 반복 퀘스트를 진행하며 리니지와 다를 바 없는 전투 경험을 보여줬으며 턴제 전투 굳이 채택한 이유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래픽, 연출 등 시청각 경험 면에서도 아쉬웠습니다. 그래픽 자체는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괜찮다는 평이 많으나 카툰렌더링(3D CG 그래픽을 이용하여 만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 화면을 만드는 것)이 투박해 캐릭터 외형이 중요한 수집형 RPG에서는 큰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엔씨의 전작 '블레이드&소울'의 프리퀄을 따라가며 평범한 스토리이지만 이를 보여주는 연출 방식에서 과한 캐릭터의 동작이나 유치한 효과를 과도하게 집어넣으며 게임의 타겟층을 불분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실제로 플레이했을 때, 프레임 드랍(화면이 부드럽게 전환되지 않고 뚝뚝 끊기는 현상)이 체감될 정도로 느껴지며 게임 화면을 보는 것에 불편함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전투 방식은 재미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1명의 리더와 4명의 팀원으로 팀을 구성해 리더를 중심으로 5명의 스킬을 조합해 협공기를 사용하는 등 컨트롤의 요소를 집어넣어 전투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자동사냥 단계로 넘어가면 크게 사용하지 않게 되며 의미가 퇴색됩니다. 적의 공격을 협공기로 막고 회피를 통해 공격을 피하는 등 충분히 재밌는 컨트롤 요소가 있으나 잘 사용되지 않는 것에 유저들은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종합적으로 호연은 복잡하고 과금을 유도하는 스펙업 요소, 리니지와 유사한 전투 방식, 최신 게임의 기준에 못 미치는 그래픽과 연출 등 기대와는 다른 게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향후 업데이트와 패치를 통해 개선될 수 있겠으나 현재와 같은 모습이라면 얼마 안 가 유저들에게 외면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최근 엔씨는 '쓰론앤리버티', '배틀크러쉬' 등 연이어 출시한 신작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며 지난 2분기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75% 급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호연에 이어 오픈월드 기반의 RPG 신작 게임을 제작하기 위한 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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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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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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