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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위’ 기능올림픽 폐회식 참석 이재용 회장이 던진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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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9, 2024, 10:09:1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깜짝 등장
종합 2위 달성 한국선수단 격려 "대학 가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다. 대학에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한국의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현지 시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깜짝 등장해 한국 선수단과 젊은 기술인들을 향해 던진 메시지입니다. 종합 2위의 높은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단 선수들은 이 회장의 방문에 놀라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에 참석과 함께 폴란드 현지 매장과 생산공장을 방문하고, 이후 체코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등 광폭의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선수단 종합 2위, 이 회장 격려 방문에 선수단 환호성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메달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고 악수를 하는 등 5분간 선수단 전원을 축하했고, 일부 선수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습니다.

 

이 회장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대회,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9개 출전 종목 중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등 총 43개 종목에서 수상하며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수상 종목은 IT, 웹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로보틱스, 전자제어 등 미래 기술 분야였습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찌감치 기술인의 길을 선택해 대한민국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젊은 기술인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며 ”대학에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술 인재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의 인재상이 그대로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삼성은 차세대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이번 리옹 대회까지 9회 연속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또 2007년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하고 생산기술연구소 내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하는 등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양성과 훈련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 24명이 19개 직종에 참가했습니다.

 

이 회장은 올초 삼성 명장들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2009년 캘거리 대회 방문 당시에는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에 있다"며 "우리나라는 결국 제조업이고 다른 나라보다 위기를 빨리 극복해가는 것은 산업 구석구석에 있는 기술 인력의 저력 덕분이다"고 젊은 기술인들을 격려했습니다.

 

삼성은 이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의 교육 대상자를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로 확대하는 등 고졸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 10월에 모집하는 'SSAFY 13기'부터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대상으로도 교육생을 모집해 고졸 인재들이 SW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마이스터고 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하고 졸업 후에는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 폴란드 사업 점검하고 체코 경제사절단 동행

 

이 회장은 대회 참석 후 폴란드를 찾아 현지 매장 방문, 연구소 간담회, 가전 생산공장 점검 등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갔습니다.

 

바르샤바에 있는 폴란드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 아카디아' 내 삼성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방문해 스마트폰과 TV, 청소기 등의 사업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전자제품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미디어 막트'를 찾아 현지 고객의 반응을 직접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해 현재 브론키에 생산법인,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전제품 생산을 시작한 브론키 생산법인은 냉장고, 세탁기를 양산해 유럽 현지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19일부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합니다. 이번 사절단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함께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관계자 등 50∼60명이 참여합니다.

 

경제사절단은 현지에서 첨단산업, 고속철도, 우크라이나 재건 등 양국 협력 방안과 함께 국내 기업의 체코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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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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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2024.09.18 09:27:10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국 라면 인기가 뜨겁습니다. 올해 1~8월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라면 수출액은 8억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하며 '수출 효자' 상품임을 증명했습니다. 한국 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마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게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지난해 농심은 해외법인 성과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89.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50%를 해외에서 벌었는데 해외 매출의 42%를 핵심 시장인 북미(미국·캐나다)에서 거뒀습니다. 북미 시장은 지난해 신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신라면의 글로벌 인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법인 성장세가 돋보였습니다. 미국법인은 농심 전체 해외법인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합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6198억원, 599억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53%, 116% 늘었습니다. 농심과 미국의 만남은 5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내 대부분 식품기업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던 1970년 농심은 국내 최초로 소고기라면을 개발한 뒤 이듬해인 1971년부터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진출 초반에는 주로 한인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유통했습니다. 이후 10여년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고 80년대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들이 시장에 하나둘 안착했습니다. 1984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영업사무소를 만들었으며 1994년에 미국에 농심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습니다. 2005년 6월에는 캘리포니아에 LA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영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농심은 2010년대 들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2013년 대형마트 체인점 월마트와의 직거래 계약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의 기폭제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월마트 7개 매장에서 신라면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게 월마트 거래의 시초였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월마트는 제품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테스트 판매에서 실패하면 영원히 입점할 수 없다"며 "회사의 경영상황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 중 월마트에 입점되는 제품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월마트 4000여 점포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렸습니다. 농심은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미국 메이저 유통사 전 점포에서 신라면을 팔았고 2018년부터는 메인스트림 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 매출을 6대 4 비율로 제쳤습니다. 신라면은 한인마트를 벗어나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이 먹는 라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심이 2011년 출시한 '신라면 블랙'은 국내에서는 처절히 실패했지만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2020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2021년 뉴욕매거진이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도 한국라면 중 유일하게 포함됐습니다. 농심은 월마트 전 점포 입점 외에도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상승세를 탔고 펜데믹 이후로는 간편식 선호 현상에 라면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에 2022년 4월부터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내 증가하는 라면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미국법인 매출은 2005년 417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6600만달러로 17년 간 11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2공장은 연간 3억5000개의 라면을 생산합니다. 1공장까지 합치면 농심의 연간 라면 생산량은 8억5000만개에 달합니다. 2공장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미국 라면시장에서 농심은 일본의 도요수산·닛싯푸드와 함께 3대 라면 브랜드로 꼽힙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농심의 점유율은 25.2%로 도요수산(47.7%)에 이어 2위입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법인 매출을 지금의 3배 수준인 15억달러(약 2조원)까지 끌어올리고 라면 시장 1위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하반기부터는 라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냅니다. 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라틴계 비중이 높은 텍사스, 켈리포니아 등을 우선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라면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합니다. 농심은 하반기 2공장 신규 라인 증설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는 K푸드 트랜드, 농심 제품 활용 레시피 등 한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달 'Sabor Y Elegancia'라는 매거진을 발간해 히스패닉 소비자가 주로 찾는 마트에 배포하고 있다"며 올해 멕시코에 지점을 설치하는 등 미국 내 히스패닉과 멕시코 라틴계 시장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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