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 지난 25일 유럽에서 개막했습니다.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인 LCK의 대표로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 4개 팀이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세계 각지의 LoL 대표팀과 명승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LCK 팀은 10월3일부터 시작되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참가하게 됩니다. 유럽으로 향하기에 앞서, 네 팀은 지난 26일 열린 LCK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자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습니다.
미디어데이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인규 감독과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젠지 김정수 감독과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과 '루시드' 최용혁, '쇼메이커' 허수 ▲T1 김정균 감독과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이 참여했습니다.
2024 LCK 서머 우승을 통해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최인규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은 "LCK 서머 우승을 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서머에서 준우승했으나 가장 최근에 열린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했던 김정수 젠지 감독은 "LCK 서머 결승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분석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했고 월드 챔피언이 되기 위해 다시 담금질에 돌입했다"라고 말했습니다.
2020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디플러스 기아의 이재민 감독은 "각 지역의 최강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설레는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바로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던 T1의 김정균 감독은 "LCK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 남아서 웃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선수단 대부분은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가장 위협적인 지역과 팀으로 LPL(중국)과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꼽았습니다.
김정수 감독은 "LPL 팀들이 가장 경계된다"라면서 "그 가운데 BLG는 파워랭킹 2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처음 공식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순위, 일명 ‘파워랭킹’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파워랭킹에서 젠지는 1위, BLG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한화생명e스포츠는 3위, T1은 6위, 디플러스 기아는 7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민 감독과 김정균 감독은 "LPL과 LCK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 같지만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올라온 팀들은 모두 다 경쟁력을 갖고 있기에 방심하지 않고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 또한 "모든 팀들이 특유의 색깔과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딱히 한 팀을 지정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 팀이 갖고 있는 경기력에 집중해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네 팀은 오는 10월3일부터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참가,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합니다.
LCK는 2013년 SK텔레콤 T1이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이래 201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0년 디플러스 기아의 전신인 담원 게이밍, 2022년 DRX, 2023년 T1 등 8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