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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환경법 단골 위반 기업윤리 의구심…고려아연 분쟁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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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05, 2024, 10:11:47

영풍 핵심 사업장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2개월 처분
석포제련소 환경법 단골 위반으로 질타
영풍의 기업윤리에 의문점 제기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영풍의 석포제련소가 지난 1일 대법원으로부터 물환경보전법 위반 등으로 '조업정지 2개월' 판결을 받으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를 시도중인 영풍이 핵심 사업장으로 꼽히는 석포제련소의 환경문제에 둔감하고 오히려 방조한만큼 기업윤리 측면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풍은 지난 2019년 경상북도 봉화군 소재의 석포제련소에서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해 물환경보전법 등을 위반한 게 경북도청에 적발돼 조업정지 2개월이라는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영풍은 상고까지 하면서 3년 넘게 법정 싸움을 벌이며 반발했지만 대법원은 경북도청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대법원 판결 이후 영풍 측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영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석포제련소는 2019년 이후 약 5년간 경북도청과 봉화군청, 대구지방환경청 등으로부터 총 20건의 환경 제재를 받았습니다. 세 달에 한 번 꼴로 환경 관련 법을 위반한 셈입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석포제련소의 제련 잔재물이 낙동강으로 유출돼 주변 지하수와 낙동강이 카드뮴 같은 중금속에 오염된 정황이 있다며 과징금 281억원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방기는 2022년 12월 환경부가 103개 허가조건 이행을 전제로 통합환경허가를 내 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영풍의 환경법 위반 횟수는 13회에 달합니다. 임 의원은 “2014년부터 2022년도까지 조사를 해보니 환경법 위반 사례가 80건 정도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에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영풍의 의도를 의심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영풍의 실소유주인 장형진 고문에 대해 "장 고문이 실질적 오너로서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며 "환경법령 위반 사항이 발견돼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고문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영풍 동일인, 즉 총수는 장 고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영풍이 석포제련소 영업정지의 원인이 된 환경오염 문제 해결 등에 주력하는 대신 해당 시기에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장형진 고문 등 영풍 장씨 일가의 기업윤리에 의구심을 증폭시켰다는 목소리가 재계와 석포제련소 주변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에게 석포제련소의 지속적인 환경오염 문제와 대법원의 조업정지 2개월 판결은 영풍의 기업윤리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며 "고려아연의 비철제련 분야가 세계1위이자 국가 기간산업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를 인수 시도하려는 기업이 정작 기업윤리에 둔감하다는 것은 분명 논란이 될 사안이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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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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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2025.05.16 11:46:1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이 이미 황제주에 등극했음에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밀양공장 생산량과 수출량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되기 보다는 주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해외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한 5290억원,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부적으로 해외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매출이 각각 81%, 35% 확대된 1353억원, 1259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246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 63% 증가한 5861억원, 1458억원으로 제시하며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선적 지연으로 1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미국수출 매출 일부가 2분기에 이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 개선 및 라인별 조정으로 생산량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해외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완화,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부 채널과 유럽은 물량부족으로 1분기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불닭볶음면 수출물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메인스트림(주류)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번 상반기 주력 경쟁사들이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해 중기적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이 책정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올렸고 키움증권이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이 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 113만원→130만원, KB증권 105만원→125만원 등으로 주가 눈높이를 높인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향조정에 나섰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미국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률 상승 모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미국 메인스트림 중심으로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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