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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기준금리 인하가 보험영업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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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01, 2024, 11:12:13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내렸다. 지난달 28일 금통화위원회에서 예상과 달리 기존 연 3.25%에서 3.00%로 깜짝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한은이 2회 연속으로 금리를 낮춘 건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21년 8월부터 꿋꿋하게 3.50%를 지켜오던 기준금리가 38개월 만에 통화 긴축 기조를 마무리하고 완화 기조로 전환한 셈이다.

 

기준금리의 연속적 인하는 과연 경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어줄 수 있을까? 대출금리도 떨어질까? 게다가 나는 금리 소식에 민감한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어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해졌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주된 목적은 경기부양에 있다. 한은의 연속 금리 인하 조치가 저성장 늪에 빠지고 있는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라지만, 사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 소식이 덮어놓고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은행에 이율이 존재하듯 보험사에도 예정이율이 있다. 예정이율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이익률을 의미하며 보험상품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수치다. 계약자가 보험을 체결하면 보험사는 보험료 중 일부는 사업비로 쓰고 일부는 적립한다. 계약자는 이후 발생한 이자를 더해 훗날 돌려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를 '환급금'이라 하며 이때 적용되는 이율이 바로 예정이율이다.

 

즉, 예정이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같은 금액의 보험료를 내더라도 더 많은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뜻이 된다. 예정이율은 일반적으로 과거 3년간의 평균 공시이율 또는 시중금리를 기준으로 삼아 각 보험사에서 자체적인 경험 통계를 활용해 산정해 보험사마다 예정이율이 다르다.

 

2023년 7월,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각 생명보험사는 예정이율을 기본보다 0.25%에서 최대 0.5%까지 낮췄다. 이렇게 되면 동일한 조건의 보험상품이라도 이전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내거나 연금과 환급금이 줄어들게 된다. 예정이율은 보험계약 체결 당시의 이율을 끝까지 가져가게 되기 때문에 체결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어 현장 영업을 하는 보험설계사는 예정이율 변동 소식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2025년 1월부터 보험사의 예정이율 인하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를 간단히 해석하면 2025년부터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뜻이 된다. 연금보험의 환급률은 더 낮아질 테니 쉽게 권하기 어렵고 높은 적립률을 보증하던 상품 판매도 위축될 전망이다.

 

순수보장성 상품의 보험료 인상도 예정되어 있어 내년 영업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인 일본생명보험이 40년 만에 일부 보험상품을 대상으로 예정이율을 인상한다는 NHK의 보도를 접했다. 일본생명의 예정이율 인상 배경에는 일본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있다. 앞서 일본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료했고 7월에도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40년간 이자의 의미가 무색했던 일본에 금리 있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영업은 세상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정이율 하락으로 보험료가 높아질 테지만 이에 한숨 쉬며 의욕을 놓을 일이 아니다. 종종 사람들이 내게 하는 보험 가입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언제인가? 라는 질문에 늘 '바로 지금'이라고 답한다.

 

무엇보다 기준금리와 이에 따른 예정이율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바로 지금' 내게 가장 유용한 방법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2024년이 한 달을 남겨두고 있다. 유의미한 시작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마무리가 필요하다. 끝과 시작은 늘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붙어서 다가온다. '지금'은 먼 훗날의 과거이자 오래전의 미래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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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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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상장 앞둔 LG CNS, 중장기 성장 전략 공개…“DX 넘어 AX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

[인더필드] 상장 앞둔 LG CNS, 중장기 성장 전략 공개…“DX 넘어 AX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

2025.01.09 15:37:1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LG CNS가 AI, 클라우드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현신균 LG CNS CEO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한,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입니다. LG CNS는 이번 투자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해 AX(AI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AI와 클라우드 사업은 2023년 LG CNS 전체 매출의 51.6%를 기록했으며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 클라우드 전문 인력입니다. LG CNS는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stics&AI)사업부를 통합하여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도 본격화합니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전사에 AI를 접목하고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합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추진합니다. LG CNS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DX 분야에서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며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글로벌 빅테크들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LG CNS는 향후 AX 전문 기업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며 'AI 모델 적용 전문가'로 입지를 다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홍진헌 LG CNS 전략담당 상무는 "LG CNS는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며 "다양한 AI 모델들을 기업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적용해주는 적용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LG CNS는 각 기업의 업무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난 35년간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고 모델에 대한 이해도 회사 내부에서 충분히 쌓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LG CNS는 자사 설루션의 해외 진출에 나섭니다.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 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설루션을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입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 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국내 정세에 따른 자본 시장 불안정성에 대해서 현 CEO는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의논 내용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놀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해외 투자자들은 홍콩, 싱가포르, 유럽과 미국 쪽과 진행 중. 홍콩, 싱가포르는 24개 투자자들과 만났는데 국내 상황에 대한 질문이 많지는 않았다"며 "그거보다는 LG CNS라는 회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더 많았고 많은 분들이 투자에 대한 의향을 밝혀오고 있는 상황"이라 덧붙였습니다. 현 CEO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국내 상황으로 인한 한국의 자본 시장을 다르게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현장에서는 그런 반응이 아니었다"라며 "이번 상장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이 곧 한국 자본 시장에 대한 반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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