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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9개 자회사 CEO 물갈이…정상혁·이영종 ‘연임’에 본부장급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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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05, 2024, 15:12:28

경영능력 입증한 정상혁 은행장 추가 2년 부여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 CEO로 추천 파격인사
직위보다 경영역량 우선하는 인사 방향성 강화
"CEO 대폭교체로 조직 긴장감·체질개선 기대"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조직 체질개선을 내세워 13개 자회사 중 9곳의 CEO를 교체하며 고강도 인적쇄신을 단행했습니다.


우수한 성과로 경영능력을 입증한 자회사 CEO는 연임하도록 하고 그룹 차세대 리더를 자회사 CEO로 전격 발탁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연임


2023년 2월 취임한 정상혁(60) 현 신한은행장은 추가 임기 2년으로 재선임 추천됐습니다.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냈고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을 쇄신했다고 자경위는 평가합니다.


정상혁 은행장은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은행장에게 중장기 관점의 전략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도록 연임 때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 연임을 추천했습니다.

 


이영종(58) 신한라이프 사장은 임기 1년의 연임이 결정됐습니다.


이영종 사장은 2023년 1월 취임하면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을 통해 보험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업계 2위(Top2)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6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2%(395억원) 증가한 호실적을 냈습니다.

 


신한금융은 "TOP2를 전략목표로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 연임추천으로 Top-Tier 생명보험사로 도약하는 성장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업계 1위 신한카드 새 리더…본부장→CEO '파격'


신한금융 자경위는 신한카드를 이끌어갈 새 리더로 박창훈(56) 신한카드 본부장을 낙점했습니다.


박창훈 신임 사장 내정자(임기 2년)는 페이먼트(Payment)그룹, 신성장본부, 영업추진팀 등 디지털·영업 관련 핵심부서를 거친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신한카드가 플랫폼기업으로 진화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신한카드는 업계 1위이자 신한은행과 함께 신한금융그룹 핵심자회사라는 점에서 부사장을 거치지 않은 본부장급 인사를 곧장 CEO로 추천한 건 파격적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신한카드는 2023년 1월 취임한 문동권(56) 현 사장 체제에서 올해 3분기 누적 5527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17.8%(836억원) 늘었습니다.


본업인 결제분야 시장점유율이나 해외카드이용액에서 업계 선두를 차지하는 양적인 성과를 토대로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주며 문동권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신한금융은 리더십 교체를 택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7월 그룹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제시했고 이를 위해서는 신한카드의 성과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2위권 사업자와 격차가 축소되고 있고 업권을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차별적인 성장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업계 2위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6% 증가한 5315억원으로 신한카드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 CEO 교체는 그룹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추진력 강화와 조직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CEO 교체를 통해 과감하게 내부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사고' 신한투자증권 CEO 교체


대규모 파생상품 LP(유동성공급) 운용사고로 위기를 겪은 신한투자증권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이선훈(56) 부사장이 추천됐습니다.

 


이선훈 신임 사장 후보자(임기 2년)는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대치센트레빌지점장, 광화문지점장으로 일하고 2016~2019년에는 영업추진부장, 호남충청영업본부장, 강남영업본부장을 거친 '영업통'입니다.


이후 전략기획그룹장, 리테일그룹장, 영업추진그룹장 등 요직을 거쳤고 2022년 7월부터 1년여 SI증권 초대 대표이사 사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올해 1월 신한투자증권으로 복귀해 자산관리부문장과 자산관리사업그룹장을 겸하며 부사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현재 파생상품 사고 관련 후속조치를 위한 '위기관리·정상화TF'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신한금융은 "기존 김상태 사장이 8월 발생한 파생상품 사고 관련으로 사임함에 따라 내부수습과 체질개선을 주도할 후임 CEO로 이선훈 부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 만큼 신임 사장이 전사적 리스크관리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조직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후속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세대교체 통한 조직 역동성 제고


신한금융 자경위는 이번 자회사 CEO 인사에서 적극적인 세대교체와 차세대 리더 발탁을 주요 방향성 중 하나로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한캐피탈 전필환(신규선임·임기 2년) ▲제주은행 이희수(신규선임·임기 2026년 12월31일) ▲신한저축은행 채수웅(신규선임·임기 2년) ▲신한자산신탁 이승수(연임·임기 1년) ▲신한DS 민복기(신규선임·임기 2년) ▲신한펀드파트너스 김정남(신규선임·임기 2년) ▲신한리츠운용 임현우(신규선임·임기 2년) ▲신한벤처투자 박선배(신규선임·임기 2년)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연임·임기 1년) 등 각 자회사 CEO 후보를 추천했습니다.


이중 전필환(59) 신한캐피탈 사장 후보자는 현재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사업과 영업추진 전반을 포괄하는 경험을 보유하고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SBJ 법인장 시절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신한카드, 신한저축은행뿐 아니라 신한DS,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리츠운용도 본부장급 인사를 CEO로 전격 추천하며 직위보다 경영능력 등 CEO로서 갖춰야할 역량을 중시하는 인사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날 자경위가 추천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여부 등 검증을 거쳐 각사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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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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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비빔면 시장’…알고보니 기후변화 생존법?

뜨거워지는 ‘비빔면 시장’…알고보니 기후변화 생존법?

2025.04.09 09:41:27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추위가 누그러들고 벚꽃이 만개하기 전부터 비빔면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1강’ 팔도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가운데 후발주자들은 식감을 차별화한 신제품에 대세 빅모델까지 동원하며 거세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길어지는 여름과 향후 성장성이 업체들의 참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40년간 19억개 팔린 1강 팔도..농심·오뚜기 추격 속도 9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 앞두고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각 사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40년 넘게 국내 비빔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19억개를 넘어섰습니다. 팔도비빔면의 홍보 문구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는 가장 성공한 CM송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후발주자 중에서는 농심이 팔도비빔면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주요 재료인 배·홍고추·동치미의 앞글자를 따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을 론칭하고 배홍동비빔면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2023년 배홍동쫄쫄면에 이어 올해 배홍동칼빔면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2020년 진비빔면을 출시하며 여름철 비빔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습니다.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봉 팔리며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올해 3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억5000만개를 돌파하며 신흥강자로 부상했습니다. 하림도 2023년부터 더미식 브랜드를 통해 비빔면과 메밀비빔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비빔면의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경쟁사들의 잇따른 도전에 80%를 넘나들던 점유율은 5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빔면 브랜드 점유율은 팔도비빔면 53.3%, 배홍동 19.1%, 진비빔면 11.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각사가 여름면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팔도 점유율을 조금씩 가져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배홍동은 출시 첫해 곧바로 시장 2위에 오르며 팔도비빔면을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배홍동 매출은 2021년 23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340억원까지 오르며 3년 새 50%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진비빔면은 120~130억원 수준의 연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절면 시장에서 철수했던 삼양식품은 올해 ‘맵탱’으로 재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삼양식품은 인기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 생산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열무비빔면, 4과비빔면 등 비빔면 생산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맵탱 브랜드 첫 비빔면으로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출시했습니다. 성장성·길어지는 여름에 비중 9% 비빔면 시장 활발 사실 국내 전체 라면 시장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2조원대인 국내 라면 시장과 비교해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체 라면 시장의 9%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라면 업체들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점유율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1년 약 1500억원으로 커졌으며 지난해 18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올해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내 라면 시장은 2013년 2조원대에 돌파한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 더위도 비빔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시점이 빨라지면서 여름철 별미 제품으로 여겨지던 비빔면 수요가 봄과 가을까지 퍼졌습니다. 여기에 각사가 겨울에 윈터 에디션 제품을 출시하면서 비빔면은 계절과 상관없이 먹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침저녁 꽃샘추위가 이어지는 초봄부터 비빔면 출시 소식이 들리는 까닭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에 비빔면 홍보를 시작했었다면 요즘에는 거진 3~4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하고 비빔면 마케팅에 돌입하는 것 같다”며 “비빔면 출시 시점이 빨라지는 추세는 경쟁사들도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2020년 기준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 결과 비빔면 언급량은 3월부터 증가해 4월 정점을 찍고 9월까지 완만한 내세가 이어지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위가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색 레시피 등이 유행하고 있어 비빔면 출시 시점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면 20% 증량하고 제로슈거에 이색 면발까지 승부수 올해 비빔면 대전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팔도는 지난해 팔도비빔면 출시 40년 만에 공식 후속작으로 팔도비빔면Ⅱ를 출시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비빔면을 뜨겁게도 먹을 수 있다는 점과 변우석 효과에 힘입어 팔도비빔면Ⅱ는 출시 2주 만에 300만개 팔려나갔고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팔도는 2017년 출시한 팔도비빔장 소스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GS25와 단독 기획한 ‘팔도비김면’, 멕시카나와 공동 개발한 ‘팔도비빔치킨’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숯불 닭갈비 브랜드 팔각도와 손잡고 팔도비빔장 볶음밥도 선보였습니다. 제로 트랜드에 맞춰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넣어 만든 ‘제로슈거 비빔면’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팔도 관계자는 “제로슈거 제품은 젊은 층을 겨냥해서 만든 제품으로 기존 팔도비빔면보다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조금 더 강하다”며 “메인 제품이 워낙 잘 나가다 보니 신제품에 대한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신선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농심이 배홍동 세 번째 시리즈로 내놓은 배홍동칼빔면은 칼국수 면발을 활용해 마름모꼴 도삭면 형태로 색다른 식감을 내세웠습니다. 광고 모델로는 방송인 유재석을 5년째 발탁하고 지난달 새 광고를 공개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맵탱의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특제 고추장 소스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큐베브 후추를 활용해 쿨링감을 강조했습니다. 패키지에는 삼양식품이 자체 개발한 매운맛 그래프 ‘스파이시 펜타곤’을 표시했습니다. 이달 초 2025 라면박람회에서 소비자들에게 시음 기회를 제공하며 홍보를 본격화했습니다. 비빔면은 액상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라면 대비 원가가 높아 라면 업체들은 면을 적게 넣는 식으로 원가 균형을 맞춥니다. 비빔면 하나로는 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오뚜기는 올해 방송인 최화정을 진비빔면 모델로 선정하고 TV 광고를 공개하며 자사 제품 메밀비빔면 대비 중량을 20% 늘린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른 식품군은 시장 규모가 조 단위로 포화가 된 반면 비빔면 시장은 아직까지 1000억원대 시장이라 성장 가능성이 많다”며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데 라면 제조사 입장에서 메인 여름면 제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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