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센터장 이제명·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우리나라 최초의 액화수소운반선 설계 및 건조, 해상 실증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부산대는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액화수소운반선 상용화 기반기술 개발’ 사업의 킥오프 회의를 열고 사업 참여기관 및 기업 관계자, 연구진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젝트 시작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추진되며, 오는 2028년 12월까지 4년 4개월간 총 624억 원이 투입됩니다.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가 사업을 총괄 주관하며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선급,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13개 산학연 기관이 함께 참여합니다.
사업의 주요 목표는 ▲영하 253도 초저온 액화수소 저장 및 운반 기술 개발 ▲기화 방지를 위한 단열시스템 실증 ▲액화수소용 첨단 기자재 개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선상 실증 등을 포함합니다. 이를 통해 2000㎥급 화물창을 갖춘 액화수소운반선 ‘Hydro Ocean K(가칭)’를 건조하고,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액화수소는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장거리 운반과 대용량 저장에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액화수소운반선은 없습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해상 수송 선박을 개발하는 동시에 수소 산업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제명 센터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독자 모델 액화수소운반선을 확보하고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과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신시장 진입을 지원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K-조선 초격차 Vision 2040’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