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근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한 엔씨소프트[036570]가 목표주가에 준하는 성적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리니지2M'을 중국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중국의 텐센트게임즈, 샤오밍타이지와 협력해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중국 시장 서비스에 도전했습니다.
리니지2M은 지난 10월25일 샤오밍타이지를 통해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획득한 바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서비스 명칭은 '천당2: 맹약(天堂2: 盟約)'입니다.
리니지 IP는 중국 시장에서 '리니지', '리니지2' 등 PC 게임으로 서비스를 해왔지만 모바일 형태로 중국에 서비스되는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니지2의 경우 2004년에 중국에 출시됐으며 2012년부터는 텐센트게임즈가 퍼블리싱하며 서비스 중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중국 진출은 국내 MMORPG 시장의 포화와 리니지 IP의 약세로 인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4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했으나 곧바로 13%대 주가 급락을 겪으며 신작에 대한 실망감의 여파를 맛봤습니다. 이로 인해 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주가는 전일 대비 3만2500원(13.51%) 내린 20만8000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가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음에도 목표주가를 올려잡기도 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으며 연이어 신작 출시 계획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11월 당시 증권가의 엔씨소프트 평균 목표 주가는 20만원 후반대였으며 30만원대로 분석하는 증권사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20일 오전 11시 기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0만3500원으로 간신히 20만원 선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저니 오브 모나크'가 '리니지W' 이후 3년 만에 출시된 리니지 IP 게임인 데다 사전 예약 800만명을 달성했음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것은 막상 게임이 공개되자 유저들의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세계 게임 시장 2위의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입니다. 리니지2M 뿐 아니라 내년에 출시할 신작들 역시 중국에서 서비스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2024년 3분기 기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매출은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3%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과거에 비해 국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리니지 IP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도약의 기회를 불러오는 것이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안이 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MMORPG는 이미 포화 상태이고 내년에는 이 상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이미 중화권에서 서비스 경험이 있기에 엔씨소프트는 중국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