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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 알티캐스트 ①페이퍼컴퍼니의 향연…주가는 사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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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10, 2025, 12:01:00

수십억 자금 조달 예고한 법인들 ‘오리무중’
구주 인수 측, 과거 한계기업 머니게임 과정서 등장
공시 직전에 주가 ‘이상 급등’ 정황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알티캐스트의 M&A(인수합병) 과정에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넣겠다고 알린 주체들은 줄줄이 유명무실한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됐다. 아울러 구주를 사들이는 조합의 핵심 주체 측은 과거 코스닥 한계기업 머니게임 과정에서 두루 등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십억 넣겠다는 법인 정체는

 

9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티캐스트의 70억원 규모 8회차 전환사채(CB) 납입일이 오는 10일로 예정돼있다. 납입 대상자는 오앤유인베스트라는 법인이다.

 

이 CB의 표면이자율은 없고, 만기이자율은 1%다. 만기일은 30년 뒤인 2055년이며, 5년이 경과할 때마다 연 복리 2%를 가산하는 금리 조건을 달아놨다. 또한 전환 청구는 내년 1월부터 가능하지만 풋옵션(조기 상환 청구)은 행사할 수 없다. 전환가는 687원으로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되면 대규모 차익 실현이 이뤄질 수 있다.

 

 

오앤유인베스트는 재작년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이창호, 김재헌 씨가 주요 인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씨는 과거 베노티앤알, 지오릿에너지, 세종메디칼(현재 거래정지) 등에서도 등장한 인물이다.

 

아울러 이 법인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서울 강남구 소재 공유오피스에 이름만 올려놓았을 뿐 실질적인 영업활동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

 

유상증자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법인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회사는 지난달 라미쿠스와 썬박스라는 법인을 대상으로 총 75억원 가량의 유증을 예고했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말이다.

 

이 중 썬박스는 재작년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주요 인물에 박서영, 한예원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법인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아파트에 주소지를 등록해 놓은 상태다.

 

 

또 다른 유증 대상자인 라미쿠스는 지난 2021년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의 대주주다. 대표와 최대주주에는 각각 정집훈, 박형준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법인 역시 행방이 묘연하다. 라미쿠스의 서울 서초구 소재 등록 주소지를 방문했지만 영업활동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 주소지는 다른 바이오 업체가 사용 중으로 확인됐다. 경영에 책임 있는 상장사 대주주의 실체가 불분명한 것.

 

해당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이사왔고, 해당 층은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 관리인은 "7년 동안 근무했지만 라미쿠스라는 법인은 처음 들어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건물에는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솔루션 간판이 존재했다. 정집훈 대표는 과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 업체 감사로 활동했다. 또한 이보다 앞서 퀀타피아 등에서 활동했던 검찰 수사관 출신 이 모 씨도 사내이사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 대표는 현재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의 대표로, 과거 케이알엠, 인크레더블버즈(옛 웨스트라이즈), 소니드(옛 이그잭스→얍엑스) 등 한계기업에서 두루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주 인수 주체의 꺼림칙한 행보

 

휴맥스는 지난달 보유 중인 알티캐스트 주식 999만여주를 펜타쉴드1호조합과 베노티앤알에 매각한다고 예고했다. 잔금 규모는 52억원 가량으로 잔금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주당 650원에 750만주를 사들인다고 밝힌 펜타쉴드1호조합의 주요 인물에는 최창영, 김윤희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김 씨는 와이에이치홀딩스컴퍼니대부라는 대부 업체 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과거 이 법인의 대표로도 활동했지만 현재는 빠진 상태다.

 

와이에이치홀딩스컴퍼니대부는 과거 와이에이치대부컴퍼니, 바르트, 케이린파트너스, 라온홀딩스컴퍼니, 디엠파트너스대부 등 숱하게 이름을 바꿔오면서 여러 한계기업에서 등장했던 법인이다.

 

이 업체는 과거 퀀타피아(옛 코드네이처, 현재 거래정지)에서 단기간 대규모 차익을 실현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재작년 6월 라온홀딩스컴퍼니라는 이름으로 퀀타피아 주식 291만여주를 약 44억원에 사들였고, 이후 일부 매도에 나서며 차익을 실현했다. 퀀타피아는 같은 해 회계처리 위반 등을 이유로 거래 정지됐다.

 

지난해 6월에는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의 대규모 CB 납입 대상자로도 등장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조달 예고 소식을 전후해 각종 호재성 유언비어가 나돌며 이 업체의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결국 공언했던 자금 조달은 수차례 미뤄졌고 납입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펜타쉴드1호조합 관계자는 "급하게 계약을 하다보니 지인과 함께 했던 조합으로 계약을 한 것"이라며 "김 씨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조만간 계약 변경 공시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시 전 미리 급등한 주가

 

이런 가운데 M&A 전후로 알티캐스트 주가의 이상 급등 정황도 포착됐다. 회사는 지난달 13일 19시 경에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알렸지만, 공시 전에 주가는 이미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대주주 변경과 더불어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에 주가 변동성은 확대됐다. 계약 공시 전일 600원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순식간에 1300원대까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부터 수차례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로 인한 투자주의 종목 지정에 나섰다. 지난 7일에는 주가 급등으로 인한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됐다.

 

한편 알티캐스트는 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억원을 기록한 반면 순손실은 101억원으로 매출액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62억원, 26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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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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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상장 앞둔 LG CNS, 중장기 성장 전략 공개…“DX 넘어 AX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

[인더필드] 상장 앞둔 LG CNS, 중장기 성장 전략 공개…“DX 넘어 AX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

2025.01.09 15:37:1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LG CNS가 AI, 클라우드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현신균 LG CNS CEO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한,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입니다. LG CNS는 이번 투자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해 AX(AI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AI와 클라우드 사업은 2023년 LG CNS 전체 매출의 51.6%를 기록했으며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 클라우드 전문 인력입니다. LG CNS는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stics&AI)사업부를 통합하여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도 본격화합니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전사에 AI를 접목하고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합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추진합니다. LG CNS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DX 분야에서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며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글로벌 빅테크들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LG CNS는 향후 AX 전문 기업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며 'AI 모델 적용 전문가'로 입지를 다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홍진헌 LG CNS 전략담당 상무는 "LG CNS는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며 "다양한 AI 모델들을 기업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적용해주는 적용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LG CNS는 각 기업의 업무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난 35년간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고 모델에 대한 이해도 회사 내부에서 충분히 쌓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LG CNS는 자사 설루션의 해외 진출에 나섭니다.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 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설루션을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입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 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국내 정세에 따른 자본 시장 불안정성에 대해서 현 CEO는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의논 내용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놀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해외 투자자들은 홍콩, 싱가포르, 유럽과 미국 쪽과 진행 중. 홍콩, 싱가포르는 24개 투자자들과 만났는데 국내 상황에 대한 질문이 많지는 않았다"며 "그거보다는 LG CNS라는 회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더 많았고 많은 분들이 투자에 대한 의향을 밝혀오고 있는 상황"이라 덧붙였습니다. 현 CEO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국내 상황으로 인한 한국의 자본 시장을 다르게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현장에서는 그런 반응이 아니었다"라며 "이번 상장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이 곧 한국 자본 시장에 대한 반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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