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동부화재가 업계에서 세 번째로 전기차 보험을 시장에 내놨다.
동부화재(대표이사 사장 김정남)는 정부가 2020년까지 약 20만대 보급을 목표로 추진 중인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른 전기자동차 수요증가에 대비해, 전기자동차 특성에 맞는 보험료 할인과 보장으로 구성된 ‘전기차 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가입대상은 10인승 이하의 자가용 전기자동차(개인용, 업무용)로, 2월 11일 이후 책임개시 되는 계약부터 판매된다.
동부화재 전기차 전용 자동차보험은 특징은 일반 자동차보다 보험료가 약 10% 저렴하다는 점이다. 기존 전기차는 일반차량 대비 높은 차량가액으로 인해 자동차보험료가 높은 수준이었으나 동부화재의 전기차보험은 오히려 반대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보험개발원 등과의 연구를 통해 전기차가 일반 차량에 비해 사고위험도가 낮다는 결과를 얻어 이를 보험료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자동차 SOS 서비스 특별약관’을 가입하면 최대 60Km를 한도로 긴급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특약은 전기차 이용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때 운행할 수 있는 거리가 일반자동차보다 짧은 것을 고려해 개발됐다.
이밖에 동부화재 전기차보험은 전기차 충전 중 감전 상해 위험을 보장한다. 전기자동차는 비오는 날씨 등 충전 때 감전 위험이 크다. 동부화재는 전기차 충전 중 감전으로 인한 상해손해를 자기신체사고(또는 자동차상해) 담보 기준에 따라 보상하도록 했다.
또한, ‘전기자동차 사고 때 배터리 교체비용 특약’을 신설했다. 사고로 배터리가 손상될 경우에 발생하는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없앴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고가의 부품으로써 사고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경우 약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등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는 사고 때 배터리와 같은 고가의 주요 부속품을 ‘새 부품’으로 교체할 경우, 중고부품과 새 배터리의 가격 차이를 고객이 부담했다. 하지만, 이 특약을 가입할 경우 고객부담액이 전혀 없이 새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전기차 활성화 초기 단계인 국내 시장은 중고배터리 공급량이 적어 새 배터리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화재의 ‘배터리 교체비용 특약’은 전기차 이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단순히 보험료만 할인해주는 상품을 넘어, 전기차 이용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집중해 개발했다”며 “동부화재의 전기차 전용 자동차보험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와 고객만족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