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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ESG’ 흐름 대두…기업의 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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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8, 2025, 13:02:07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인플루언스맵 공동 주최
‘글로벌 안티ESG 흐름과 국내 기업의 대응 방향’ 세미나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미국 등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최근의 '안티 ESG(AntI-ESG)'가 석탄 등 화석연료 산업과 일부 정치 세력이 전략적으로 조성한 흐름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 전략의 일부로 ESG를 내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글로벌 안티 ESG 흐름과 국내 기업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 ESG 흐름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변화하는 국제적인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참석한 인플루언스맵 이세진 한국팀 매니저는 "미국의 안티 ESG 흐름은 ESG 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우려한 화석연료 기업 및 산업협회들이 반대 담론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매니저는 화석연료 산업은 안티 ESG흐름의 핵심에 있으며, 실제로 아치콜(ArchCoal), 머레이 에너지(Murray Energy Corporation), 석탄 채굴 기업인 ARLP(Alliance Resource Partners. L.P.) 등 미국의 석탄 회사 및 협회들이 안티 ESG 법안인  모델 ESG법안(Model ESG Bills) 초안을 작성하였고, SFOF, 택사스 공공정책 재단(Texas Public Policy Foundation) 등 우익 싱크탱크들이 이와 관련한 메시지와 아젠다를 주류 기업 그룹에 전달하는 등 전략적으로 조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모리슨 포스터(Morrison Foerster)의 크랙 디 마틴 공동대표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는 ESG 및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가 상당한 도전에 직면했으며, 그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랙 디 마틴 공동대표는 "유럽은 지속적으로 ESG 관련 투명성과 규제 준수를 강화하며 글로벌 ESG 기준을 주도하고 있다"며 "ESG 규제 환경이 각국에서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차이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ESG 관련 소송 및 법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 집단소송 및 증권 소송과 관련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기업들이 ESG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니라 기업 전략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연계해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조영준 원장은 기업의 현실적인 관점에서 ESG 규제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기업들이 공시 및 규제 부담을 느끼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기업들의 ESG 기조는 큰 틀에서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 원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ESG 규제는 풀어도 글로벌 ESG 채권 등 ESG 투자 및 주요국(미국, 한국, 중국, 유럽, 일본)의 기후변화 완화 기술개발 등 ESG 트렌트는 지속되고 있고, 애플, 테슬라, BMW, MS 등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관리에 대한 요구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조 원장은 "현재는 과열된 ESG 시장에서의 숨 고르기 시간으로 ESG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기존 ESG 전략을 점검하거나 일부를 수정할 필요는 있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ESG 투자는 우선 순위를 비용 대비 효과 분석 후 투자하고, 탄소세•ESG 공급망 실사 등 임박한 ESG 규제에 맞추어 우선 순위를 정하는 유연한 대응, 이해관계자 확대에 따라 기업 브랜드 이미지 및 수익성을 적절히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태한 수석연구원은 "정권이 바꾼다고 실존하는 기업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은 오히려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 고객사의 마케팅 및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공급망 저탄소화는 유리하는 점, 고객사의 입장에서 보면 ESG 요구 지속이 가격협상에서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ESG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상황에 관련해 김 수석연구원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지난 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ESG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일부 차이는 존재하지만 ESG 정보공개 의무화, 지속가능 금융 액션 플랜 마련 등 주요 정책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ESG를 정치적 이슈로 바라보기보다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양춘승 상임이사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ESG 흐름을 주목하고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제하며 "ESG는 단순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기에 국내 기업들이 단기적인 논의에 흔들리기보다, 성장 전략의 일부로 ESG를 내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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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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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ESG’ 흐름 대두…기업의 대응 전략은?

‘안티 ESG’ 흐름 대두…기업의 대응 전략은?

2025.02.28 13:07:05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미국 등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최근의 '안티 ESG(AntI-ESG)'가 석탄 등 화석연료 산업과 일부 정치 세력이 전략적으로 조성한 흐름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 전략의 일부로 ESG를 내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글로벌 안티 ESG 흐름과 국내 기업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 ESG 흐름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변화하는 국제적인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참석한 인플루언스맵 이세진 한국팀 매니저는 "미국의 안티 ESG 흐름은 ESG 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우려한 화석연료 기업 및 산업협회들이 반대 담론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매니저는 화석연료 산업은 안티 ESG흐름의 핵심에 있으며, 실제로 아치콜(ArchCoal), 머레이 에너지(Murray Energy Corporation), 석탄 채굴 기업인 ARLP(Alliance Resource Partners. L.P.) 등 미국의 석탄 회사 및 협회들이 안티 ESG 법안인 모델 ESG법안(Model ESG Bills) 초안을 작성하였고, SFOF, 택사스 공공정책 재단(Texas Public Policy Foundation) 등 우익 싱크탱크들이 이와 관련한 메시지와 아젠다를 주류 기업 그룹에 전달하는 등 전략적으로 조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모리슨 포스터(Morrison Foerster)의 크랙 디 마틴 공동대표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는 ESG 및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가 상당한 도전에 직면했으며, 그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랙 디 마틴 공동대표는 "유럽은 지속적으로 ESG 관련 투명성과 규제 준수를 강화하며 글로벌 ESG 기준을 주도하고 있다"며 "ESG 규제 환경이 각국에서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차이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ESG 관련 소송 및 법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 집단소송 및 증권 소송과 관련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기업들이 ESG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니라 기업 전략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연계해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조영준 원장은 기업의 현실적인 관점에서 ESG 규제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기업들이 공시 및 규제 부담을 느끼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기업들의 ESG 기조는 큰 틀에서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 원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ESG 규제는 풀어도 글로벌 ESG 채권 등 ESG 투자 및 주요국(미국, 한국, 중국, 유럽, 일본)의 기후변화 완화 기술개발 등 ESG 트렌트는 지속되고 있고, 애플, 테슬라, BMW, MS 등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관리에 대한 요구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조 원장은 "현재는 과열된 ESG 시장에서의 숨 고르기 시간으로 ESG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기존 ESG 전략을 점검하거나 일부를 수정할 필요는 있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ESG 투자는 우선 순위를 비용 대비 효과 분석 후 투자하고, 탄소세•ESG 공급망 실사 등 임박한 ESG 규제에 맞추어 우선 순위를 정하는 유연한 대응, 이해관계자 확대에 따라 기업 브랜드 이미지 및 수익성을 적절히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태한 수석연구원은 "정권이 바꾼다고 실존하는 기업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은 오히려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 고객사의 마케팅 및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공급망 저탄소화는 유리하는 점, 고객사의 입장에서 보면 ESG 요구 지속이 가격협상에서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ESG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상황에 관련해 김 수석연구원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지난 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ESG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일부 차이는 존재하지만 ESG 정보공개 의무화, 지속가능 금융 액션 플랜 마련 등 주요 정책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ESG를 정치적 이슈로 바라보기보다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양춘승 상임이사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ESG 흐름을 주목하고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제하며 "ESG는 단순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기에 국내 기업들이 단기적인 논의에 흔들리기보다, 성장 전략의 일부로 ESG를 내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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