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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다이소 진출 파장…제약회사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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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13, 2025, 08:03:30

다이소 건기식 판매 3~10배 싼 가격에 소비자 몰려
제약업계 반발에 일양약품 철수..“성분·함량 등 부족”
“마진 못 내는 구조”에 제약사 ‘입문용’ 노렸단 분석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다이소에 입점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화제입니다.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한 약사들의 반발에 한 제약사가 닷새 만에 철수를 결정하자 소비자들은 선택권을 침해당했다며 약국을 상대로 분통을, 약국은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를 겨냥해 불매 운동을 거론하며 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를 두고 가격 대비 성능이 훌륭한 '가성비'인지 '소비자 기만'인지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약사들의 반발이 예상됐음에도 제약사들이 다이소 입점을 강행한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젊은 소비자층을 확대하려는 제약사와 신규 카테고리 개발을 원하는 다이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입니다.

 

최대 10배 싼 건기식 등장에 소비자 '호응' 약국은 '불편'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들은 지난 2월부터 전국 다이소 200개 매장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24일 다이소에 루테인·철분·오메가3 등 닥터베어 26종을 출시했고 같은 날 일양약품도 비타민D·비타민C·프로바이오틱스 등 9종을 다이소 전용 상품으로 내놨습니다.

 

제약사들은 ‘검증된 건기식’을 ‘합리적으로’ 쉽게 살 수 있다고 홍보하며 가격을 3000원, 5000원으로 설정했습니다. 포장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을 대폭 줄이고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평균 가격이 2~3만원대인 건기식을 최대 10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이소 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렸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이런 상황에 대해 "유명 제약사가 수십년간 건강기능식품을 약국에 유통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악용해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다이소 입점을 결정한 제약사들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출시 5일 만에 일양약품이 철수를 결정하며 신규 물량을 더는 납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비판의 화살은 곧장 일양약품을 빠지게 만든 대한약사회 및 약사들에게 향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약국이 폭리를 취하려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소비자단체도 입장문을 내고 "다이소에서 파는 건기식은 성분, 함량, 원산지에 차이가 있고 기존 제품이 36개월 분량인 것과 달리 1개월분 단위로 판매해 가격을 줄였다"며 대한약사회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약사들의 공세에도 제약사들은 규정을 지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패키지에 건강기능식품 성분과 함량 등이 쓰여 있다"며 "건기식 같은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야 해서 허가 사항에 따라 영양, 기능, 섭취량, 보관 방법, 주의사항 등이 법적 기준에 맞게 들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성비 끝판왕? 약국 “대부분 함량 미달, 원료 출처 불분명” 토로

 

다이소의 건기식 출시 이후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는 약사들이 약국 판매용 제품과 다이소용 건기식 성분을 비교 분석하는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건기식 제품은 총 30여종인데 이중 약사들이 추천한 제품들은 빠르게 품절됐습니다. 이외 대부분 제품은 재고가 충분한 상황입니다.

 

약사들은 제약사들이 단순한 성분, 함량 표시 이상의 정확하고 소비자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다이소용 건기식이 전부 가성비가 좋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같은 중량의 주 성분으로 놓고 비교해보면 다이소 건기식이 싸지 않은 게 많고 일부는 오히려 약국이나 해외 직구 건기식에 비해 가격이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비싸다는 의견입니다.

 

한 약사는 유튜브 리뷰 영상에서 "다이소에서 파는 유산균은 1억마리 균 보장에 5000원 15포인데 시중에 판매하는 100억마리 보장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이 10배 차이 나는 것"이라며 "유래특허유산균도 질에서 분리된 유산균에 대한 특허를 말하는 거지 질 건강에 효과 있다고 기능성을 받은 게 아니다. 오해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약사들은 건기식은 원료의 출처가 중요한데 다이소 제품은 거의 원료사를 공개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같은 가격이어도 원료사 공개 유무에 따라 함량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실제 원료사(DSM)를 표기한 일양약품 비타민D(2000IU)와 원료사가 안 쓰여 있는 대웅제약 제품(4000IU)가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멀티비타민은 성인용 제품임에도 비타민A 2100IU, 비타민E 11mg, 비타민 B1 1.2mg 이하 등 성분 함량은 어린이용 제품 수준에 불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메가3는 노르웨이산이라고 표기했지만 원료 출처가 불분명하며 유명한 제조사 제품을 썼다면 한 달 치 5000원이라는 가격을 맞추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약사들은 단순 가격만 놓고 '다이소 VS 약국' 구도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국내 건기식 거래의 상당수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데 왜 약국과만 비교하느냐는 것입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따르면 2024년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온라인 유통 채널 점유율이 69.8%로 가장 높았고 약국 비중은 4.2%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 약사는 "다이소와 약국에서 파는 건기식은 같은 제품이 아니다. 다이소 제품은 제약사에서 원료사를 대부분 기재하지 않았고 약국에서 파는 제품과 원료의 품질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가 안 된다고 판단한다"며 "소비자들이 가성비만 생각했을 때 금액적으로 혹하는 가격이다 보니 약국이 욕을 먹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출 4조 다이소 눈에 들어온 건기식..."가격·효능은 선택의 문제"

 

소비자들은 영양제에 대한 허들이 낮아지고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다이소의 건기식 출시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종근당건강은 이달부터 랏토핏 골드를 입점했으며 루테인 제품은 입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다이소에 가장 많은 건기식 품목을 납품하는 만큼 예정대로 판매를 진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 약사는 "통, 박스 등 부자재에만 약 700~1000원이 들고 이를 뺀 나머지 가격으로 건기식을 만들려면 높은 품질을 갖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최대 5000원에 맞추려면 값싼 원료를 쓸 수밖에 없어서 제조사 공개를 꺼렸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제조사가 마진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점에서 애초 제약사의 다이소 입점이 매출 증대가 목적이 아니었을 거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전국 매장이 1500개 이상인 국내 1위 생활용품점 기업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4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다이소에 입점하면 소비자에게 자사 건기식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기존 고함량 건기식 제품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미끼 상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약사들이 일부 제품은 '입문용'으로 괜찮다고 추천한 이유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일양약품의 다이소 철수와 관련해 대한약사회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약사회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개별 약사들에게 다이소 납품 제약사를 상대로 불매운동 등을 지시했다면 사업자단체 금지행위를 저질렀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위가 제약사 손을 들어줄 경우 다이소에 입점을 희망하는 제약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소 역시 과거 초도물량으로 들여온 기초 화장품 '리들샷'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품절이 잇따르자 물량을 대폭 늘렸던 사례처럼 소비자 수요에 따라 건기식 품목과 물량 또한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다이소도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규 카테고리를 개발해야 하는데 건기식처럼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아이템이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약사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안정적인 판매 채널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0~20대 젋은 고객이 다이소에 많은데 이들에게 자사 제품을 노출시킨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덧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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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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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故 김창열 화백 회고전 후원…‘아트포유’ 캠페인 공식 선포

LG전자, 故 김창열 화백 회고전 후원…‘아트포유’ 캠페인 공식 선포

2025.08.22 09:21:49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066570]가 2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故김창열 화백의 회고전 'Kim Tschang-yeul' 후원을 통해 'ART for YOU(이하 '아트포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방울 화가'로 잘 알려진 김창열은 1971년 어느 날 캔버스에 맺혀 햇빛을 반사하는 물방울을 보고 영감을 얻어 생전 약 50년간 물방울 회화를 그렸습니다. 1976년 잡지 '공간' 기고를 통해 크고 작은 물방울의 무리로 성립되는 조형적 화면, 하나의 점이면서도 어떤 생명력을 지닌 물방울의 질감, 점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감도를 발견한 순간을 기적 같았다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후 평생에 걸쳐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물방울, 중력을 거슬러 영롱하게 맺힌 물방울, 글자를 확대하거나 지워내는 물방울 등 끊임없는 물방울의 변주로 독창적 미감을 구축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번 대규모 회고전에서는 1970년대 초기 작업부터 뉴욕 시기를 거쳐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말년까지 작가의 창작 여정을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6·7·8 전시실에서 오는 12월21일까지 4개월 동안 열릴 예정입니다. 아트포유 캠페인은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LG전자의 새로운 문화예술 프로젝트입니다.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리고 유망한 신진 작가들을 조명함으로써 예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객의 일상에 예술을 통한 영감과 품격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지난 21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전시 개막 행사를 마련, 김창열 작가 유족을 비롯해 사전 신청한 LG전자 고객, 앰버서더, 문화예술계 인플루언서 등 100여명을 초청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이 환영 인사를 전하며 전시 개막을 축하하고 전시 소개, 헌정 공연, 네트워킹 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LG전자는 아트포유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1일 문을 연 'LG전자 플래그십 D5(디파이브)'에서 김창열 작가의 작품과 투명 OLED 기술력으로 완성된 미디어 아트를 공개했습니다. 5층에는 수백개의 OLED 패널로 구성된 초대형 미디어 아트를 배치했으며 건물 외관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서도 행인들이 시간대별로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LG전자 플래그십 D5(dimension5)는 방문객들이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5개의 차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으로 앞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과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정수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상무)은 "이번 전시 후원을 시작으로 브랜드 철학과 예술적 가치, 첨단 기술의 결합을 통해 고객들이 일상에 더욱 깊고 폭넓은 예술적 영감을 선사하는 새로운 방식의 메세나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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