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인조이'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크래프톤[259960]은 연결 기준 올해 영업이익이 4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8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순이익도 3715억원으로 6.6% 증가했습니다.
플랫폼별 매출은 PC 3235억원, 모바일 5324억원, 콘솔 및 기타 18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부터 넥슨[225570]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 실적 1, 2위를 다투며 기존 3N(넥슨·넷마블[251270]·엔씨소프트[036570]) 3강 구도를 NK(넥슨·크래프톤) 2강 구도로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PUBG' IP의 꾸준한 실적 견인과 3월28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가 흥행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IP는 모바일에서도 매출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인도에서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좋은 반응을 보이며 흥행과 매출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크래프톤은 인도를 핵심 전략 국가로 삼고 해당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습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에 기반한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게임 '프로젝트 블랙버짓', 콘솔 게임 '프로젝트 발러', 톱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 등 3개의 신작을 개발해 IP를 강화합니다.
기존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최신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로 전환하고, 이용자 생성 콘텐츠를 도입해 'PUBG 2.0'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입니다.
실적발표에 참석한 장태석 크래프톤 PUBG IP 총괄 프로듀서는 "언리얼 엔진 5 버전은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있으며 외부 개발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한 신규 유저 참여형 콘텐츠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암스테르담과 서울 스튜디오에서 협업해 개발 중이며, 올해 1분기 외부 비공개 테스트에 이어 연내 외부 테스트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틀그라운드 IP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흥행하고 있는 만큼 크래프톤은 향후의 IP와 신작들도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실제로 '인조이'는 발매 일주일 만에 100만장의 판매량을 올리며 크래프톤의 역대 신작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웠는데, 이 중 95%의 판매량이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장 프로듀서는 "게임산업 역사에서 10년 이상 글로벌 팬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은 게임 IP는 극히 드물며 PUBG는 그 사례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PUBG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게임을 넘어 프랜차이즈 IP로서의 영향력을 키우고자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