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NH투자증권은 20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올해 1분기 모든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하반기에는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2조992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1.9% 감소한 854억원으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나타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증가를 포함해 비수기 및 신규 프로젝트로 인한 수익성 부진 영향이 있었다"며 "택배 물동량은 전년대비 6.9% 감소했고 단가는 0.7% 하락했는데 내수 부진과 단가인상에 따른 고객이탈 영향으로 주7일 배송 서비스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실적발표 과정에서 주7일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이 있었고 하반기 정부의 내수 진작정책을 고려할 때 점유율 회복 및 물동량 증가율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물류창고(W&D) 매출은 18% 증가하는 등 구조적 수요가 확인됐지만 수익성은 신규 프로젝트 관련 초기 안정화 비용 반영으로 W&D가 포함된 CL사업부 영업이익률이 4.9%로 하락했다"며 "적자를 기록한 건설부문도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하반기 수익성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의 성장성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저가매수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하반기로 가면서 수익성이 회복, 매출성장 기회(W&D, 주7일배송, 더운반서비스, 미국 콜드체인 물류확장)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저가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