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탈탄소는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아호이(AHOY)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World Hydrogen 2025 Summit & Exhibition)'에 장재훈 부회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해 수소산업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은 올해로 6회 째를 맞았으며 수소 관련 모빌리티, 생산, 인프라, 규제, 투자 등의 주요 안건을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산업 박람회로 회담(Summit)과 전시(Exhibition)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올해는 130여개국 정부 관료 및 500여개 기업 관계자 등 총 1만5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에서 회담 및 전시 두 부문에 모두 참가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 현황을 알리고 수소 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 의장이기도 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21일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 내 행사로 열린 IHTF(International Hydrogen Trade Forum)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네덜란드, 칠레, 일본, 독일 등 10개국 정부 대표와 로테르담 항만청, 미쯔비시중공업, BP 등 15개 기업들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에 이어 개최된 공개 패널토론에는 수소위원회 CEO인 이바나 제멜코바가 모더레이터로 참석한 가운데, 장재훈 부회장과 소피 헤르만 네덜란드 기후정책&녹색성장부 장관 겸 부총리, 디에고 파르도 칠레 에너지부 장관, 바우더빈 시몬스 로테르담 항만청장이 패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IHTF는 수소 무역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협의체로, 지난 2023년 인도에서 열린14차 청정 에너지 장관 회의(CEM)에서 발족했다.
이날 회의 및 패널 토론에서는 ▲지정학적 변화가 각국의 수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수소 무역 및 투자 촉진을 위한 실행 방안 ▲리드마켓 활성화 방안 등의 내용이 다뤄졌습니다.
장 부회장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등 외부 환경 변화로 글로벌 수소 경제 확산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탈탄소는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참석자들도 수소 가격 경쟁력 확보 및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안정적인 수소 가격 유지에 따른 수요 확대, 글로벌 공급망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각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장 부회장은 "수소 생태계는 각국 정부와 기업 모두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며 “현대차그룹 또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수소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부회장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그룹사 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수소 기반 미래 사회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향후 수소 경제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규모의 확대(Scale-up)'와 ‘표준화(Standardization)'인 만큼 수소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규모 확대가 필요한 시점에서 표준화를 통해 수소 산업 전체를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항만 탈탄소 및 청정 물류 사업현황 ▲현대차그룹 수소 사업 디오라마 및 연료전지시스템 목업 전시 등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통합 솔루션 제공과 함께 외부 파트너십 구축을 가속화하며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를 수소 사업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