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부경대학교 홍동식 교수(시각디자인전공)와 김면 교수(공업디자인전공)가 부산의 바다와 책 도시와 문화가 만나는 ‘2025 부산바다도서관’ 프로젝트 디자인을 맡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주말마다 부산 민락수변공원에서 진행돼 시민들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홍동식 교수는 시각 시스템과 브랜딩 로고 기획을 담당했고 김면 교수(BK21마덱교육연구단장)는 공간디자인과 체험 UX를 총괄해 공간과 시각 디자인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노마드(유목민) 감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부산 해변이라는 유동적인 공간을 독서와 체험 디자인이 결합된 공공문화 플랫폼으로 새롭게 구현했습니다.
홍 교수는 부산 바다를 상징하는 파도의 곡선과 한글 자음 ‘ㄷ’ ‘ㅅ’ ‘ㄱ’을 라인아트로 결합해 해양도시 부산의 역동성과 자연미를 담은 로고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바다의 색상을 중심으로 한 시각 시스템은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돼 시민 누구나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했습니다.
김 교수는 ‘쇼핑하듯 읽고 펼쳐서 즐기는’ 해변형 독서 경험을 공간으로 구현해 플라스틱 상자에서 착안한 모듈형 책장과 이동형 프레임 가구를 설계했습니다. 이를 통해 책장과 가구들이 책을 담는 도구이자 풍경이 되는 공간 요소로 해변 전역을 ‘읽는 장면’으로 바꿔 도서관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부산바다도서관은 이번 민락수변공원을 시작으로 오는 8월 해운대 송림공원 이어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다대포 해변공원으로 확장 운영될 예정입니다. 세 장소 모두 바다라는 개방적 공간 위에 ‘책장이 놓이는 순간’을 디자인해 전 연령층이 함께할 수 있는 감각적 독서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책 읽기 공간 조성을 넘어 도시 라이프스타일과 공공디자인의 접점을 탐색하는 새로운 문화 실험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