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대한민국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이 기존 주력산업에 더해 신재생에너지 산업까지 본격적으로 육성하며 지역 경제 재도약에 나서고 있습니다.
■ 재도약을 노리는 울산의 자동차·조선해양·석유화학
울산은 1960년대 울산공업센터 출범 이후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단일 기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최근에는 울산 미포국가산단에 약 7조원을 들여 국내 최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자율주행차와 산업용 로봇 등 AI기술과 기존 산업 인프라의 융합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 형성이 기대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조선해양업계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계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라 울산의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580여 개 조선업체가 밀집해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석유화학 업계 역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약 9조원이 투입된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TC2C 기술이 상용화되며 연간 18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춘 석유화학공장이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 울산 성장의 새로운 엔진, 신재생에너지 산업
특히 신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기조에 따라 울산은 수소, 해상풍력, 이차전지 산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6000억원 규모의 청정수소 전소 발전소(135㎿ 규모)를 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구축할 예정입니다.
해상풍력사업도 본격화됩니다. 최근 포스코이앤씨가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와 함께 750MW급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해 울산항 동쪽 70km 해역에 부유식 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향후 아시아 최대급 해상풍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울산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약 13조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예정돼 있고, 2조원대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도 들어설 계획입니다.
■ 산업 육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인프라 확장과 부동산 시장 기대
이 같은 산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인프라 확장으로 이어져 울산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개별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3% 상승했으며, 특히 남구가 1.6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울산 미분양 주택은 3726가구로 지난해 12월 4131가구에서 3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울산은 최근 공급이 줄어든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총 122곳의 주택건설사업 승인 사업장 중 56.5%인 69곳이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며, 착공에 나선 53곳 중에도 일부가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울산 남구에 공급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는 정당계약 시작 2개월 만에 조기 완판되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줬습니다.
오는 8월에는 ㈜한화 건설부문이 무거동 옛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를 개발해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중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됩니다.
과거 지역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에 들어서는 데다 울산에 첫 선보이는 ‘한화포레나’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무거동, 옥동, 신정동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생활권에 위치해 울산 대표 교육·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단지 주변에는 삼호초, 옥현초, 삼호중, 성광여고, 울산제일고 등 10여 개 학교가 밀집해 우수한 학군을 자랑합니다.
이밖에도 울산 중구 다운동 울산다운2지구 C-1블록에 644세대, 북구 중산동에 93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공급도 예정돼 있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울산은 전통적인 산업수도로 자동차, 조선, 석유 등 주력산업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이 더해지면서 지역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며 “산업 발전은 곧 부동산 수요 증가와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 분위기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