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통해 ‘한강 100년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글로벌 드림팀 구상을 지난 9일 공개했습니다.
설계는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맡았습니다. 그는 뉴욕의 ‘베슬(Vessel)’, ‘리틀 아일랜드(Little Island)’,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Azabudai Hills)’ 등 세계적 랜드마크를 설계한 거장으로, 건축과 자연을 융합해 감정과 기억이 깃든 공간을 창조하는 독창적 철학을 가진 인물입니다.
압구정2구역 역시 한강의 물길과 지형의 흐름에서 모티브를 얻어 도시와 자연, 사람과 시간이 공존하는 입체적 입면으로 계획됩니다. 외관에는 GFRC(유리섬유보강콘크리트), 컬러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 고급 석재 등 첨단 자재가 적용됩니다. 유리의 투명성과 금속의 세련미, 석재의 질감이 어우러져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품격과 단지를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빛나게 하는 외관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조경은 120년 역사의 일본 조경 명가 ‘그린 와이즈’가 맡습니다. 이 회사는 도심 속에 살아 있는 숲을 조성하는 데 특화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자부다이 힐스에서도 헤더윅과 협업한 경험이 있습니다.
압구정2구역은 일반 아파트의 평균 토심(1.2m)보다 깊은 2m 이상의 토심을 확보해 100년 후에도 울창한 숲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단지 조경은 한강공원과 직접 연결되어 ‘100년 숲’ 개념을 구현합니다. 입주민들은 공중 데크 산책로와 예술적 조형물이 배치된 10개의 테마 정원을 통해 도심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구조 및 기술 부문에는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 ARUP이 참여합니다. ARUP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상하이 타워, 방콕 킹 파워 마하나콘 등 세계적 초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정밀한 구조 설계와 내진·풍동 해석 기술을 통해 압구정2구역을 100년 이상 안전하게 지탱할 건축물로 완성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현대건설의 특허 고강도 콘크리트와 현대제철의 H-CORE 철근이 적용돼 지진과 강풍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인 거장들과 협업해 기존 재건축 단지와는 차원이 다른 설계·조경·기술력을 압구정2구역에 구현할 것”이라며 “한강변 입지와 100년 숲, 헤더윅의 설계 철학이 더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주거지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