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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 ‘SF, 로봇, 인간’ 강연 공동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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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30, 2025, 10:09:22

김주형 교수 "로봇이 생활 속에 보급돼야 데이터 쌓이고 진화 이끌어"
김영재 연구위원 "피지컬 AI는 아직 10단계 중 2…데이터가 충분하면 인간 넘을 것"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은 29일 서울 강남구 재단 컨퍼런스홀에서 'SF, 로봇, 인간' 특별 강연을 공동 개최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주형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IUC) 교수는 디즈니리서치, 카네기멜런대 로보틱스 연구소(DARPA 프로젝트), 삼성전자 등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만화·영화 속 캐릭터를 실제 로봇으로 구현하는 과정과 휴머노이드 기술의 진화를 소개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연구실의 대표 성과인 파프라스(Papras), 링봇(Ringbot) 등을 소개하며 "만화와 영화 속 상상을 연구실에서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로봇 공학자의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로봇이 생활 속에 보급돼야 데이터가 쌓이고 그것이 AI와 로봇의 진화를 이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김영재 LG전자 HS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인간 지능을 '탄소 지능', 인공지능을 '실리콘 지능'으로 구분하며 두 지능의 차이와 보완성을 설명했습니다. 또 "로봇이 물리적 세계에서 인간처럼 움직이는 피지컬 AI는 아직 10단계 중 2단계 수준에 불과하다"라면서도 "충분한 데이터와 연구가 축적되면 결국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도 가능하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은 과학작가이자 공학박사로 SF소설과 인문과학서를 집필해 온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김주형 교수는 만화와 영화 속 로봇들을 연구실에서 구현해 낸 경험을 풀어냈습니다. 그는 "만화 속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라며 "로봇이 일상에 더 보급될수록 데이터가 쌓이고 그것이 AI 발전을 촉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디즈니리서치 재직 시절, 몸이 분해돼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 '올라프'에서 착안해 다리가 떨어져도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일본 만화 원피스 속 니코 로빈의 "어디서든 팔을 꺼내는 능력"을 응용해 가정용 기기나 가구에 표준화된 마운트를 설치해 필요할 때마다 팔을 꽂아 쓰는 모듈형 로봇 팔을 구현했습니다.

 

그는 "비싼 모터와 센서가 들어 있는 로봇 팔을 공유할 수 있다면 보급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며 "아티스트가 상상해 낸 과장된 캐릭터를 공학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훨씬 어렵지만 새로운 로봇의 가능성을 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라는 아서 클라크의 법칙을 인용하며 "과학이 개척하는 영역은 끊임없이 확장된다. 불가능해 보이는 데까지 도전하는 것이 연구자의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AI 발전의 열쇠는 결국 데이터"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장용 로봇은 데이터를 쉽게 축적할 수 있지만 일상 속 로봇은 보급이 부족해 학습 데이터가 턱없이 모자라다는 지적입니다. 그는 "더 많은 로봇이 보급돼야 더 많은 데이터를 모을 수 있고 그래야 로봇이 진정한 '지능'을 갖출 수 있다"라며 로봇 보급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 그는 인간과 로봇의 차이를 '쓸데없는 움직임'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습니다. 디즈니리서치에서 눈동자 움직임을 연구한 경험을 들며 "숨을 쉬듯 떨리는 눈동자, 의미 없는 시선 이동 같은 비효율적인 움직임이 오히려 인간다운 자연스러움을 만든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재 연구위원은 인간과 로봇의 본질적 차이를 '자유의지'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DNA가 지시하는 대로, 환경이 요구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고 주어진 대본을 거부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인간만의 자유의지"라고 했습니다.

 

이어 "AI와 로봇이 인간의 많은 영역을 대체하겠지만 자유의지라는 마지막 보물은 인간에게 남아 있다"라 "앞으로의 사회는 AI와 로봇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재 연구위원은 로봇 대중화의 분기점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에 "사람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설거지·빨래·청소를 합리적 가격에 대신할 수 있어야 시장이 열린다"라고 답했습니다. 청소 로봇이 이미 "설치만 하면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수준에 도달했듯, 세탁-건조-개기, 식기 세척-정리 등 '마지막 1미터'를 메우는 자동화가 대중화의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주형 교수는 "가구 높이와 구조가 로봇 사용을 전제로 변한 것처럼 생활양식과 제품 설계가 맞물리며 수용성이 점차 높아진다"라며 "로봇 청소기처럼 시간이 만들어내는 학습 곡선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재 연구위원은 기술 발전이 단순히 편리함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본질을 되묻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판사는 기분에 흔들리지 않지만 인간 판사는 시대와 이해관계 속에 놓인다. 역사의 심판은 결국 후대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로봇 발레리나 사례를 언급하며 "로봇 발레리나는 동작을 완벽히 따라 할 수 있어도 무대에서 땀과 호흡, 현장의 울림을 전하는 감동은 부족하다"라며 "결국 '저건 로봇이야'라는 인식이 개입되는 순간 감정의 깊이가 달라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면서 오히려 인간 지능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수십억개의 파라미터를 학습한 신경망 모델이 단순히 데이터를 외우는 수준을 넘어 수학 문제까지 풀어내는 과정을 보며 "인간 지능 또한 복잡한 학습의 산물이 아닐까"라는 질문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학계에는 AI가 인간 지능의 원리를 닮아 결국 유사한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시각과 인간 지능을 넘어설 수 없다는 시각이 공존한다면서 "저는 과학자로서 전자에 더 가깝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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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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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KODEX 머니마켓액티브 순자산 8조 돌파

삼성자산운용, KODEX 머니마켓액티브 순자산 8조 돌파

2025.09.30 09:56:45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상장 후 13개월만에 순자산 8조원을 넘어섰고,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가 상장 후 4개월만에 순자산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채권금리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성과 유동성을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며 단기 자금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모양새입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연초 이후 3조9909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올들어 전체 ETF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습니다. 기관투자가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 매입도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상장 이후 누적 개인순매수 6284억원으로 국내 파킹형 ETF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금리변동이나 시장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대상을 엄격히 제한하고, 신용등급이 높은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2.50%인 상황에서 일반 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도 매수세 집중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지난해 8월 상장 후 연환산 수익률 3.83%를 기록하며 단기자금 운용을 고려하는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개인연금(IRP, DC) 계좌에서도 100% 편입이 가능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연금포트폴리오 내 대기성 자금을 운용하는 효과적인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수익률을 제공하는 파킹형 단기운용 상품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듀레이션으로 채권 금리 변동성을 피하면서도 우수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개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달러표시 단기자금 운용처로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또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상장한 이 ETF는 4개월만에 순자산 4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소폭 인하했지만 여전히 연 4.5%대의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자산 선호가 이같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현재 4%대 미국 단기금리 환경에서 높은 월분배 수익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채에만 투자하는 미국 초단기채 ETF와 달리, 우량 등급의 금융채, 회사채 등 다양한 단기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해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합니다. 정기적인 월분배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면서 달러 노출을 통한 환율 상승시 추가수익 기회까지 있어 기존 예적금상품 대비 매력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매우 짧은 듀레이션으로 금리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국채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향후 글로벌 금리 환경과 환율 변동성을 고려할 때,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제공하면서도 달러 노출을 통한 분산 투자 효과까지 갖춘 미국머니마켓 ETF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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